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책

트라우마 - 가정폭력에서 정치적 테러까지
주디스 허먼 지음, 최현정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12월

개인적으로 나는 트라우마를 가지고있다.

그래서 이런 책에 관심이 많다.

내가 읽은 책중에서 트라우마를 가장 잘 서술한 책이다.

대부분의 책은 관찰자의 입장에서 피실험자의 트라우마를 보고 하는 형식이라 딱딱하고

고정관념도 많고 또한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의 미래를 예언하는 듯해서 읽으면 우울하기 그지없다.

이책은 아픈 사람들의 입장에서 그들을 대변하고 따스하게 어루만지며 논리적으로 사실만을 서술하면서도 희망을 느끼게한다.

트라우마를 치유하면서 저자의 희망적인 열정을 볼 수 있어 읽는 내내 반가웠다.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책

문제는 무기력이다 - 인지심리학자가 10년 이상의 체험 끝에 완성한 인생 독소 처방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13년 2월

이 책은 의외로 자신감에 차있다.

저자는 무기력에서 벗어나 그길을 자신만만하게 인도하며 돕겠다고 팔을 걷어부친다.

이 글은 논리적이고 무기력이 어떻게 생기는지 설명하고 읽는이가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 돕는다.

이런 류의 책을 여러권 보고 있는 지금, 이 책의 완성도는 해결책을 깔끔하게 제시하고 인도하는 것으로 방점을 찍는다. 보고 있으면 모든 무기력을 해결할 수 있을 듯 보이고 모든 피로가 무기력 탓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작가의 자신감이 너무 지나친듯 하다. 집중을 설명하며 몇일씩 잠을 안 잘 수 있었던 것을 설명한 것은 좀 지나친 듯하다.

그리고 모든 것을 무기력으로 돌릴 수 는 없다. 사람은 원해 휴식을 취해가며 일해야하고 일을 많이 하는 것의 폐해가 우리나라는 너무 크다.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란 책이 오히려 그런 병폐를 더 잘 설명하는 듯하다.

그러나 사람이 무기력을 학습하고 그로인한 병폐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고 그 현상을 완벽하다 시피 서술한 저자의 노력이 감동적이다.

글자보다 더 많은 것이 들어있는 지혜로운 책

결혼과 도덕에 관한 10가지 철학적 성찰
버트란드 러셀 지음, 김영철 옮김 / 자작나무 / 1997년 3월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불편하다.

모든 것을 근본부터 헤집고 파헤쳐 검증을 거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알고 있던 기대고 있던 도덕관념이나 권리 특혜가 허황되게 사라지면서

불편함과 불안함이 세상을 뒤덮게 한다.

하지만 이렇게 스스로 생각하도록 권유하고 사고하는 책이 드물다.

철저하게 현실을 반영하고 아집과 편견을 버리고 진실을 보려는 저자의 용기가 위대하게 느껴진다.

여러번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나에게 진정한 자존감을 주는 책이 되었다.

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읽는 내내 이책은 나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사회적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워라"라고 끊임없이 말한다.

이책의 저자 처럼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스스로 생각하도록 돕고

진실을 파헤칠 용기를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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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mental Biology (Unbound)- Vade Mecum3
Gilbert, Scott F. / Sinauer Associates Inc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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