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신전 오디세이 - 아부심벨에서 마추픽추까지 잊혀진 인간들의 이야기
이종호 지음 / 신인문사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알타미라와 라스코의 동굴벽화는 내게 단순히 그림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러나 이들 동굴벽화를 그리는 작업은 실용적인 목적이나 예술적인
유희로만 해석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사람들은 왜 그 동굴 깊숙한 곳에 그런 멋진 그림을 남겼을까?
저자는 이후 영국의 스톤헨지에서 잉카의 마추픽추에 이르기까지
종횡으로 세계를 누비면서 신비한 고대 세계로 친절히 안내해준다.
그러면서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여러 가치와 아름다움에 대해 들려준다.
자연과 인간이 분리되지 않았던 세계, 숭고한 세계와 연결되어 있던 고대인의 삶,
사냥을 자신의 능력의 소산으로만 여기지 않고 자연이 선사한 선물로 여겼던 삶.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장면이 떠올랐다.
나비족 여전사가 판도라 행성에 사는 동물을 죽인 후 그 동물을 위해
간단한 의식을 올리는 장면이었다.  


한 권의 책이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고대 세계의 신비하고 아름다운 세계에
타임머신을 타고 갔다가 흠뻑 취한 뒤 빠져나온 기분이 들었다.
매혹적인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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