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물을 몇 번 접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빠지게 된 추리물은 이 빙과가 처음이다. 추리물이지만 추리물 같지 않은 느낌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는 책은 애니보다도 더 깊은 감명을 주었다. 지금은 애니보다는 책 보는 걸 즐기는 정도... 평소에 있을 법하지만 주변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사건을 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한 [에너지 절약 주의]의 의욕 없는 주인공이 풀어나가는 모습은 팔에 소름을 돋게 했다. 고전부 시리즈 중에서 이 빙과만큼은 한 번쯤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으로 아쉽다면 애니와 함께 보는 것도 나름 재밌다. 상상력이 부족하다면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애니와 책의 차이점을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의 재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