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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밭 별자리
김형식 지음 / 북랩 / 2015년 3월
평점 :
옥수수밭 별자리
주인공 '나'는 어릴적 부모님 여의고 별들을 벗삼고 해질무렵의 하늘빛의 아름다움에 심취하면서 내면의 성장을 도와주는 고마운 자연 속에서 외로움을 이겨나간 내공으로...젊은날의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인연의 고리를 엮습니다.
주인공 '나' 어릴적에 ...
'하지만 언젠가는 너에게도 미래의 모습보다 과거의 모습이 더욱 소중하게 기억될 날이 반드시 찾아온다' 는 아버지보다도 5살 위인 사촌형님의 말씀은 이미 주인공 '나'의 운명적인 만남을 예견하신 걸까요??
젊은날의 소중한 기억은 당연히 사랑이겠죠!!
인생을 관통하는 건 역시나 사랑입니다!!
알퐁스도데의 별처럼 주인공 '나'는 우연히 별밤을 같이 보내게 된 요정이라는 10살 연하의 아름다운 여자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 호감은 빠른 속도로 사랑이란 급물결을 타면서 알콩달콩한 사랑얘기로 전개됩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는 불행이 그들 앞을 가로막아버렸네요! ㅠㅠ 요정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려서 투병 끝에 죽습니다요.
별의 이미지 그대로 순수가 마음 그득 살아 숨쉬는 주인공 '나'에게 연인의 불치병과 죽음은 탈출구 없는 슬픔으로의 침잠일듯한데요...
주인공 '나'는 그런 슬픔을 잊혀져야 할 대상으로서가 아닌...그 속에서 습관처럼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고, 더 나아가 소중한 추억을 놓치고 싶지 않는 삶의 본능이라고 생각 하네요...
보통은 살기 위해 추억은 추억으로 가슴한켠에 쌓아두는데 말이죠!!!!
주인공 '나'가 아직도 성장하지 못한 어른이라고 스스로도, 요정도 말하지만...제가 볼때는 어른을 위한 불란서 유명한 동화 "어린왕자" 저자 생땍쥐베리의 이상적 인물일 듯 싶네요!!!
하늘으ㅣ옥수수밭 별자리에서 별들은 옥수수처럼 결실을 소망하며 한알한알 영글어가는 세상.. 이라고 노래하는 주인공 '나'는 이루지못한 사랑의 결실을 아쉬워하며 누군가는 기억해주길....누군가는 영글어가길....그 누군가가 또 다른 내가 되는 초월적 세상이 펼쳐지기를 시를 읊으며 간절히 염원합니다.
책 전반에 흐르는 순수와 내면의 성장, 그리고 '살아갈 날들을 결코 소홀히 보내지 않으며 세상을 살아가면서 따뜻한 온정을 베풀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해가라'고 하신 사촌형님의 말씀은 주인공 '나' 를 이루는 세포처럼 책의 곳곳에 표현되어 있군요!
왜 사는가 물으면 웃지요...가 사후세계를 모르는 우리의 정답이겠지만...
하지만 인터넷 뒤져보면 순수한 영혼의 끝은 해탈이라고 하는 단체(?)도 있어요!
뭐 저도 믿지는 않지만 일리는 있는 듯도 하여 양념처럼 생각 위에 적당히 뿌려서 음미하는데요.
여러번의 환생으로 영혼을 정화하는데 성공하면 차원 상승한다고...
아마도 주인공 '나'는 다음 생부터는 신선의 세계에서 보낼 듯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