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도 전에 표지에 끌렸던 책. 단순한듯 보이지만 따듯함과 여운이 느껴지는 그림과 퐁신한 재질의 표지는, 책을 다 읽고나면 책내용과 닮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피카(fika)는 커피에 무언가를 곁들여 먹는 스웨덴의 전통적인 풍습이라고 한다. 피카에 대한 설명, 피카에 곁들이는 피카 베이킹 레시피들과 만드는 과정이 조근조근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적혀있다.레시피도 어렵지 않고 예쁜 그림들도 함께 있어서 읽는내내 즐거웠다.책을 다 읽을때쯤에는 피카에 담긴 단순한 티타임 이상의 의미들을 알게되고, 당장에 인스턴트 커피에 비스켓이라도 곁들여 나만의 피카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생소하게 느껴졌던 피카가 점차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이유는 오랫동안 공유되어온 스웨덴 사람들의 정서 때문인듯 하다. 책 한권으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겠지만, 단순한 티타임과 모임을 넘어서는 삶에 대한 여유와 따듯함 사랑이 느껴졌다.피카는 불안정하고 팍팍한 기운이 가득한 요즘에 어울리지 않을것 같지만, 그래서 더 마음에 와닿고 일상의 목록에 넣고 싶어진다.책에 좋은 구절들이 많았지만 특별히 더 좋았던것 하나 적어본다.- 피카는 잠시 짬을 내어 삶이 이토록 멋지다는 것을 음미하는 방법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