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를 대화방에 초대했습니다 ㅣ 초등 철학 놀이터
정예슬 지음, 전다은 그림 / 다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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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고 멀게 느껴지지만, ‘철학자를 대화방에 초대했습니다’는 아이들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고민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읽힌다.

“공부는 왜 해야 해?”
“친구가 내 마음을 몰라주면 어떡하지?”
“실패하면 어쩌지?”
“학교에 가기 싫어.”
“하루 종일 유튜브만 보고 싶어.”

이처럼 아이들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34가지 이야기에 존 듀이, 노자, 소크라테스, 니체, 아리스토텔레스 등 동서양의 철학자들이 대화방에 초대된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철학자의 생각을 정답처럼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이의 고민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고,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이렇게 해 보자’ 코너는 마음에 들었다. 고민이 있어도 겁부터 나서 시도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그럼 한번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 하고 부담 없이 시작해 볼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제안한다.

교실에서 활용한다면 아이들이 자신의 고민과 닮은 부분을 찾아 읽어 보고, 마음에 남는 철학자의 말을 골라 나만의 명언으로 간직해 보는 활동도 좋을 것 같다.

철학은 어려운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마주한 문제를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고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책이다.

아이에게 모든 고민의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힘을 길러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철학자를대화방에초대했습니다 #정예슬 #다림 #초등철학책 #초등중학년책추천 #생각하는힘 #책잇다서평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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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퐁퐁 도넛 빵집 ㅣ 노는날 그림책 45
김단짝 지음 / 노는날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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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과 습관, 그리고 오래된 추억은 생각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추억이 퐁퐁 도넛 빵집’에서는 매일 도넛을 사러 오던 생쥐 할머니가 어느 날 길을 잃는다. 방금 전의 일은 깜빡해도 오래전 일은 잘 기억하고, 익숙한 냄새를 따라 집을 찾아왔던 할머니를 위해 마을 동물들은 특별한 작전을 세운다.

팬지꽃을 심고, 커피를 내리고, 커다란 도넛을 굽는다.

그리고 할머니를 다시 집으로 데려온 것은 매일 먹었던 도넛의 고소하고 포근한 향기였다.

책을 읽으며 기억이 흐려져도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는 것들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 맡아 온 냄새, 익숙한 장소,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시간처럼 말이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할머니를 찾기 위해 온 마을이 한마음이 되는 모습이었다. 누군가의 어려움을 그 사람만의 문제로 여기지 않고, 모두가 함께 걱정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돕는다.

할머니를 집으로 데려온 것은 도넛의 향기였지만, 그 향기를 만들어 낸 것은 어쩌면 마을 사람들의 다정한 마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가족과 함께 읽으며 ‘나에게는 어떤 추억의 냄새가 있을까?’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도 좋겠다.

추억처럼 포근하고, 이웃의 마음처럼 따뜻한 그림책이다.


#추억이퐁퐁도넛빵집 #그림책추천 #초등그림책 #기억과추억 #이웃과공동체 #책잇다서평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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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미용실 - 뭔가 이상한 하루 ㅣ 노는날 그림책 44
샤를 팔크 피에로탱 지음, 엘로이즈 솔트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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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하던 대로, 익숙한 것이 편한 나에게 ‘두더지 미용실’은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든 그림책이다.

뭐든 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던 두더지 미용사 자크. 그런데 손님들의 머리를 멋지게 손질한 결과는 모두 엉뚱한 모습이 되어 버린다. 처음에는 실수처럼 보이지만, 자크는 오히려 그 모습을 새로운 스타일로 바라본다.

“오, 올해 최고의 스타일이야!”

이 장면이 참 재미있었다.

실수했다고 해서 반드시 잘못된 결과인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 조금 달라도,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

특히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실에는 자신이 정해 놓은 기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실수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 책은 말해 주는 것 같다.

“꼭 완벽해야 할까?”
“조금 이상해도 괜찮지 않을까?”
“실수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실수를 없애는 것보다 실수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것. 때로는 부족하고 어긋난 것이 오히려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

‘두더지 미용실: 뭔가 이상한 하루’는 아이들에게 실수와 실패를 조금 가볍게 바라보고,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전해 주는 그림책이다.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아이, 새로운 변화가 낯선 아이와 함께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두더지미용실 #초등그림책 #그림책추천 #책잇다서평 #생크림책장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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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별 ㅣ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이미경 지음 / 고래뱃속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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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은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다면, ‘이 별’을 한 번 만나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 것 같다.

    ‘이 별’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생을 하나의 여행으로 바라본다. 낯선 곳에서 태어나 세상을 알아가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누군가를 만나 함께 살아간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 함께했던 이들이 하나둘 떠나고, 언젠가는 나 역시 이 별과 이별할 시간이 찾아온다.

    “이 별과 이별하면 어디로 가게 될까?”

    이 질문을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지금 나는 이 별의 어디쯤에 와 있는지, 앞으로 어디로 가고 싶은지 생각하게 된다.

    특히 우리의 삶을 ‘이 별에서 저 별로 떠나는 여행’이라고 바라보니 죽음이라는 것도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정말 다음 별이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 머물고 있는 이 별에서의 삶은 단 한 번뿐이니까.

    그래서 책을 덮고 나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정해진 목적지를 알려주는 지도보다,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을 잃지 않도록 해 주는 나만의 인생 나침반이 필요하겠다는 생각.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이야기를 낯선 별과 따뜻한 그림으로 풀어낸 ‘이 별’.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겠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어른이 자신의 삶을 잠시 돌아보는 시간으로 만나도 참 좋을 그림책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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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냥! 고민 접수합니다 ㅣ 기린동화
    정수임 지음, 손수정 그림 / 기린미디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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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 주는 매력은 참 많지만, 내가 특히 좋아하는 건 책 속 주인공과 나를 연결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마음을 만나기도 하고, 이미 비슷한 일을 겪어 봤다면 내 경험을 꺼내어 주인공의 마음과 겹쳐 보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냥냥! 고민 접수합니다’는 문학이 가진 힘을 참 재미있게 보여 주는 책이다.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꼭 맞는 책을 찾아주는 ‘마음 책방’. 은빛 고양이 묘묘는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 친구 관계, 비교와 질투, 감정 조절, 다른 사람의 평가 등 아이들이 한 번쯤 겪어 봤을 법한 고민에 ‘마틸다’, ‘모모’, ‘빨간 머리 앤’, ‘노인과 바다’, ‘제인 에어’ 같은 고전문학을 처방해 준다.

    고전문학을 ‘꼭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 ‘내 고민과 관련된 이야기가 담긴 책’으로 만나게 한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무엇보다 책의 뒷이야기가 궁금해질 즈음 묘묘가 “궁금하면 직접 읽어 봐~” 하고 이야기를 멈추는 방식이 재미있다. 나 역시 책장을 넘기다 보니 어릴 때 읽었던 고전문학을 다시 꺼내 읽어 보고 싶어질 정도였다.

    큰 기대 없이 펼쳤다가 ‘아이들에게 좋은 고전문학을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까?’에 대한 꽤 좋은 답을 만난 기분이다.

    고전을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나도 한번 읽어 볼까?’ 하는 호기심을 만들어 주는 책.

    초등 아이들에게 고전문학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싶은 부모님과 선생님께 추천하고 싶다.


    #냥냥고민접수합니다 #정수임 #손수정 #기린미디어 #책잇다서평

    ※ 이 책은 책잇다 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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