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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퐁퐁 도넛 빵집 ㅣ 노는날 그림책 45
김단짝 지음 / 노는날 / 2026년 9월
평점 :
익숙함과 습관, 그리고 오래된 추억은 생각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추억이 퐁퐁 도넛 빵집’에서는 매일 도넛을 사러 오던 생쥐 할머니가 어느 날 길을 잃는다. 방금 전의 일은 깜빡해도 오래전 일은 잘 기억하고, 익숙한 냄새를 따라 집을 찾아왔던 할머니를 위해 마을 동물들은 특별한 작전을 세운다.
팬지꽃을 심고, 커피를 내리고, 커다란 도넛을 굽는다.
그리고 할머니를 다시 집으로 데려온 것은 매일 먹었던 도넛의 고소하고 포근한 향기였다.
책을 읽으며 기억이 흐려져도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는 것들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 맡아 온 냄새, 익숙한 장소,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시간처럼 말이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할머니를 찾기 위해 온 마을이 한마음이 되는 모습이었다. 누군가의 어려움을 그 사람만의 문제로 여기지 않고, 모두가 함께 걱정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돕는다.
할머니를 집으로 데려온 것은 도넛의 향기였지만, 그 향기를 만들어 낸 것은 어쩌면 마을 사람들의 다정한 마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가족과 함께 읽으며 ‘나에게는 어떤 추억의 냄새가 있을까?’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도 좋겠다.
추억처럼 포근하고, 이웃의 마음처럼 따뜻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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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