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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고모부
윤여림 지음, 소복이 그림 / 사과잼롱롱 / 2026년 8월
평점 :

아홉 살 하나에게 고모부는 처음부터 코끼리였다.
어른들에게는 그저 무뚝뚝하고 살집 좋은 아저씨일 뿐인데, 하나는 그 안에서 커다란 코끼리의 모습을 본다.
책을 읽으며
정말 하나가 엉뚱한 상상을 하는 걸까?
아님, 나를 비롯한 어른들이 너무 익숙한 눈으로 사람을 바라보느라 그 안에 있는 또 다른 모습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모부와 시간을 보내며 하나는 무뚝뚝한 겉모습 뒤에 자리한 그리움과 슬픔을 조금씩 알아 간다.
죽음과 이별이라는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오가는 장면들은 슬픔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한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니 이별도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슬픔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품고도 다시 상상할 수 있게 하는 이야기다.
책을 덮고 나니 송수연 평론가님의
당신과 나의 코끼리 고모부는 어디에 있을까? 하는 질문이 머리속에 맴돈다.
겉모습 너머의 마음을 발견하는 아이의 시선이,
어른이 된 우리에게도 여전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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