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에 호랑이가 왔다 ㅣ 멋쟁이 그림책
정명섭 지음, 김옥재 그림 / 모알보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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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에 호랑이가 나타났다. 

표지만 보면 호랑이를 잡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자꾸 눈에 밟히는 건 호랑이가 아니라 그 호랑이를 바라보던 아이의 눈이었다.


‘창덕궁에 호랑이가 왔다’는 ‘조선왕조실록’에 실제로 남아 있는 기록에서 출발한다. 선조 40년 창덕궁 후원에서 어미 호랑이가 새끼를 낳았다는 짧은 기록에 상상력을 더해, 착호갑사의 아들 수한이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호랑이를 잡으라는 명이 떨어지자 수한이도 아버지를 따라 창덕궁에 들어간다. 사납게 포효하는 호랑이와 눈이 마주친 순간, 수한이는 어른들이 말하던 것과는 다른 무언가를 본다.


그리고 다음 날, 혼자 후원을 걷던 수한이 앞에 뜻밖의 장면이 펼쳐진다. 호랑이가 왜 이곳까지 왔는지, 그제야 알게 되는 순간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역사적 사실을 알아보는 것도 좋지만,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면 좋겠다.


“네가 수한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우리는 겉모습만 보고 누군가를 판단한 적은 없을까?”


역사를 통해 과거를 알아가는 동시에, 지금 내가 다른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까지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


무서워 보이는 호랑이 너머의 사정을 바라본 수한이처럼, 이책을 읽으며, 아이들도 보이는 모습만으로 쉽게 판단하지 않고 그 이면을 한 번 더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배워 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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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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