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생각실이 들썩들썩
에스텔 봉펠트 지음, 마리 들리니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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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생각실이 들썩들썩’이라는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그림책이다.

내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이 한꺼번에 떠오르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면 주인공의 모습에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은 생각이 많고 산만한 아이의 모습을 ‘고쳐야 할 문제’로 바라보지 않는다. 엉킨 생각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재미있는 이야기와 새로운 말, 뜻밖의 보물을 만나게 되고, 그렇게 뒤엉켜 있던 생각들이 나만의 멋진 세상을 만들어 내는 힘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아이의 생각을 억지로 가지런히 정리하려 하기보다, 그 생각을 이해하고 기다려 주는 시선이다.

교실에서도 질문을 받으면 쉽게 대답하지 못하거나, 생각이 너무 많아 말이 꼬이고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오해를 받는 아이들을 만날 때가 있다. 어른의 눈에는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어쩌면 그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누구보다 많은 생각실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생각이 많아서 힘든 아이에게는 “괜찮아, 네 생각은 잘못된 게 아니야.”라는 위로가 되고, 아이를 조금 더 기다려 주고 싶은 부모와 교사에게는 따뜻한 생각거리를 건네는 책이다.

ADHD나 신경다양성을 이해하는 데에도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고, 무엇보다 ‘다름’을 부족함이 아닌 또 다른 가능성으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다.

아이의 엉킨 생각을 서둘러 풀어 주기보다, 그 안에 어떤 색깔의 생각실이 들어 있는지 함께 바라봐 주고 싶은 어른에게 권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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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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