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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플 원더플 플라버거 ㅣ 작지만 엄청난 5
김지형 지음, 정주연 감수 / 두마리토끼책 / 2026년 6월
평점 :
환경 그림책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플라스틱이나 일회용품 문제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지금껏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 하나를 던진다. 우리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지만 그렇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한 질문
'우리가 버린 옷은 어디로 갈까?'
패스트패션이 익숙한 요즘, 옷장 속에는 유행이 지나 입지 않는 옷, 취향이 바뀌어 손이 가지 않는 옷들이 어느새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 책은 그런 더 이상 입지 않는 옷들을 의류 수거함에 넣으며 '누군가 입겠지.'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소비 습관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의류 쓰레기를 '햄버거'라는 소재와 연결한 발상은 참으로 신선하다. 먹음직스러운 햄버거가 사실은 우리가 버린 옷과 연결되어 있다는 설정은 아이들에게도 강렬한 질문을 던질 수 있으니까. 이 책을 가득 채우는 화려한 색감과 검은 여백이 만들어 내는 대비는 오래 시선을 붙잡는다. 이 책을 가득 채우는 검은색의 여백은 환경 문제를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작가님은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을까?"라고 물었더니, 한참 고민하던 끝에 이렇게 적는다.
"우리 같이 이 책을 읽고 의류 쓰레기를 줄이자."
좋은 환경 그림책은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질문을 남긴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버린 옷은 어디로 갈까?"
"나는 정말 필요한 옷만 사고 있을까?"
이 책은 함께 읽으며 그런 질문을 나눌만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책을 덮고 나면 자연스럽게 옷장을 한 번 열어 보게 된다.
그리고 다시 묻게 된다.
'나는 정말 필요한 옷만 사고 있었을까?'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환경을 이야기하기에 참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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