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새
최희옥하다 지음 / 고래뱃속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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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면지를 펼치자마자 아이보다 더 무겁고 커 보이는 책가방이 눈에 들어왔다.



"이 아이는 어떤 기분일 것 같아?" 

아이와 함께 첫 면지를 보며 물었더니

"학교 가기 싫은 것 같아. 나는 학교 가는 게 제일 좋은데."

그 말에 웃음이 났다. 

학교 가는 것이 즐거운 아이도 있지만, 어떤 아이에게는 아침의 발걸음이 무겁기도 하니까.


'나는 새'는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누군가 낸 작은 소리 하나에 아이들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놀이와 상상력이 더해지며 세상은 점점 달라진다. 

무엇보다 무겁기만 하던 책가방이 어느새 망토가 되고, 낙하산이 되고, 날개가 되는 장면은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 흥미롭다.


교실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자주 본다. 시무룩하게 등교한 아이가 친구들과 뛰어놀다 보면 어느새 웃고 있고, 힘이 없어 보이던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할 때는 누구보다 반짝인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생각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하루가 아니라 마음껏 뛰고, 상상하고,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다고.


무겁게 걷던 아이가 결국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자신만의 하늘을 향해 힘껏 날아오르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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