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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눈이 사무소 : 반짝 마을의 비밀 ㅣ 이야기친구
황지영 지음, 조영글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4월
평점 :
물건을 잃어버리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책 읽으며 아이에게 물어보니 "속상해요.", "혼날까 봐 걱정돼요.", "짜증 나요." 같은 대답이 쏟아졌습니다.
『큰눈이 사무소 : 반짝 마을의 비밀』은 바로 그런 마음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반짝 마을의 탐정 큰눈이는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는 일을 합니다. 다람쥐의 똥, 코끼리의 안경, 고양이의 인형처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사건들이 이어지지요.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큰눈이가 찾는 것은 단순히 물건만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는 오해를 받고 있었고,
누군가는 말하지 못한 마음이 있었고,
누군가는 도움을 받고 싶었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큰눈이가 찾아낸 것은 잃어버린 물건보다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황지영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참 잘 안다는 것.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를 읽으며 관계에 대해 생각했고, 『대나무 숲의 작은 집』을 읽으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오해'와 '이해'에 대해 이야기하게 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꼭 나누고 싶은 질문이 생겼습니다.
"반짝 마을의 진짜 보물은 무엇이었을까?"
아마 아이들마다 다른 답을 할 것입니다.
누군가는 우정이라고 말할 것이고,
누군가는 용기라고 말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서로를 돕는 마음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정답은 없겠지요.
하지만 그 답을 함께 이야기하는 과정이야말로 독서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건을 찾는 탐정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사람의 마음을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책.
저학년은 물론, 느린 학습자를 포함한 중학년 아이들과도 함께 읽고 싶은 따뜻한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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