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이, 더 빨리, 더 많이."
놀이 안에서도 경쟁이 중심이 되는 순간,
기준에 맞지 않는 아이는 자연스럽게 밀려난다.
『곱슬도치』를 읽다 보니,
지난주 교실에서 있었던 장면이 떠올랐다.
놀이에 끼워달라고 한 아이에게
무리를 지어 놀던 아이들이 말했다.
"넌 빠져."
그 짧은 말 한마디에
아이는 한참을 속상해 했다.
뾰족하지 않은 가시를 가진 곱슬도치는
뽀글방울을 잘 터뜨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놀이에서 멀어진다.
하지만 곱슬도치는 혼자가 된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놀이를 한다.
이 책에서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다름을 억지로 극복하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이에게는 스스로를 지키는 용기를,
어른에게는 비교하지 않는 시선을 돌아보게 한다.
곱슬이면 어떻고, 뾰족하면 또 어떤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그 순간이면 그저 충분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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