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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10분 학교 - 학교 가기 싫은 친구 모여라!
김리하 지음, 주쓰 그림 / 노는날 / 2026년 4월
평점 :
교실에 있다보면
학년초나 학기 중에도 수시로,
교실문을 연 아이들의 등에 매달린 책가방이 유독 바위처럼 무거워 보이는 날이 있다.
'학교가 사라져 버리면 좋겠어.‘
책의 첫 시작에 마음이 짠해지는 건,
우리 역시 그런 어린 시절의 한 순간을 지나왔기 때문일거다.
따뜻한 햇살 아래 아이와 나란히 앉아 펼쳐든 『여기는 10분 학교』는
학교 가기 싫은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세 친구, 수주와 도루, 시로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책장을 넘기며
아이들을 억지로 학교로 밀어 넣는 대신
그들 앞에 열린 '10분간의 틈'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순간은 언제니?”라며 아이들의 즐거운 기억과 마음의 향방을 조심스레 두드리게 하는 작가님의 따스한 마음에 미소가 절로 :)
좋아하는 것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무겁던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지는 마법.
아이들은 솜사탕을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
자신을 짓누르던 커다란 걱정들이 사실은 한 입 거리 솜사탕처럼 아주 작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책을 번갈아 가며 소리내어 읽어보며
아이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 속에 남은 책 속 한 문장
"책을 읽고 무섭거나 싫은 것도
때에 따라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완벽하게 준비된 등굣길이 아니라
자신의 두려움이 용기로 변할 때까지 기다려 줄
'10분'의 다정함이 아닐까?
책장을 덮으며,
매일 아침 아이의 등굣길이
무지개 솜사탕 같은 설렘으로 가득하기를
여러 가지 이유들로
학교에 가는 것이 무척이나 힘든
전국의 많은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여기는 10분 학교'를 통해
'사르르 녹아내리는 용기' 하나 마음속에 간직하여
내 아이의 말처럼 '친구들이 이제 학교를 좋아할 수 있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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