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수입] 김두수 5집 - 열흘나비 (10 Days Butterfly)
김두수 노래 / 아울로스(Aulos Media) / 2007년 12월

그의 4집 자유혼은 한국가요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산울림 2집, 시인과 촌장 (비둘기에게,사랑일기) 과 더불어 최고의 명작이라 생각한다.

정말 한국에도 밥 딜런과 도노반같은 음악적 거목이 존재한다는 게 너무나 가슴 벅차왔다. 이러한 탁월한 뮤지션이 음악 이전에 생존이 위협될 정도로 음악에 전력하지 못한다는 게 가슴아팠었다. 이 어두운 한국의 예술현실, 예술에 있어 동토의  땅 한국에서 그의 음악은 비록 소수일지라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아직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거였다. 필자도 그 중의 하나이지만...

4집의 엄청난 감동....하지만 5년의 공백이 주는 시간차였을까 아니면 서서히 늘어나는 지지자들이 부담감으로 작용했을까...이 5집은 일단은 실망스럽다. 우선 녹음의 문제인지 보컬이 불분명하게 들려온다. 노랫말,작곡에서 전작들과 비교해 볼 때 어딘지 완성도가 4집에 한참 못 미치는 거 같다.

그렇지만 이미 김두수는 많은 것을 이뤘다. 우리가 더욱 애정을 가져야 할 뮤지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