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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스페셜 에디션)
닐 게이먼 지음, 박선령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옛날에는 자연이나 사회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현상을 신의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영웅적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신성하고 성스러운 이야기로 여겨 후손에게 전했는데 이렇게 전해 오는 이야기가 신화라고 합니다. 신화는 주로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또는 하나의 민족 안에서 전해 오는 신적인 존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신화는 그 신화를 신성하다고 생각하는 집단의 것이며, 신화에 민족명이나 국가명과 같은 전승집단의 명칭이 앞에 붙은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신성성이 유지되는 범위를 말해 준다고 합니다. 신성성은 인간의 사고와 행위를 통제하는 기능을 하는데 신화에는 그 신화를 전승하는 집단을 통제하는 규범과 긍지가 내재되어 있어 공동체가 창조하는 문화에 지속적 영향을 주고 있고, 그 때문에 그것을 낳은 문화의 세계관이 표명되어 있습니다.
아마존 출판 에디터들이 ‘2017 올해의 책’ 후보로 천재 작가 닐 게이먼의 『북유럽 신화』 등록했습니다. 출간 즉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석권했고, 26개국에 판권이 팔려나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북유럽 신화 읽기’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익히 잘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아닌. 왜 하필 지금, ‘북유럽 신화’일까요? 스칸디나비아반도 삼국으로 대표되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의 북유럽. 간결, 유쾌하고 실용적 디자인으로 대표되는 북유럽가구나 북유럽 인테리어, 가까운 사람과 시간을 보내며 추구하는 소소한 행복을 뜻하는 휘게 라이프가 트렌드인지금 시대에 인류 역사의 오래된, 하지만 묻혀 있던 또 다른 세계인 북유럽신화는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합니다.
본 도서의 분량은 300여 페이지에 불과합니다. 본문은 총 15개의 각각의 에피소드로 구성되고, 신들의 고향 아스가르드의 탄생부터 쇠락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북유럽 신화 중에서 극히 일부이지만 핵심이되는 줄거리라고 합니다. 각각의 이야기들의 전개는 독립적인편이고, 절대적인 시간순서대로 배열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본문의 앞에는 신화의 주인공인 신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기술되어 있고, 말미에는 용어사전이 첨부되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는 북유럽어 고유명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싣고 있습니다. 이 책은 “북유럽 신화의 다양한 판본 가운데 가장 쉽고, 재미있고, 매혹적인 작품”이라는 격찬을 받은만큼 북유럽신화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접근 할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 마블 코믹스의 ‘토르’ 시리즈,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 스머프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속에서 겨울이 긴 북유럽 특유의 음산하면서도 매혹적인 분위기를 전해주는 북유럽 이야기들. 전쟁의 신 발키리, 신들의 이름에서 유래된 Tuesday(화요일), Wednesday(수요일), Thursday(목요일), Friday(금요일) 등 우리가 알게 모르게 곁에 있는 북유럽신화. 다음달 개봉하는 어벤저스 앤드게임에 열광하는 마블팬도, 항상 행복지수 상위권을 차지하는 북유럽 라이프를 닮고 싶은 사람도, 인류 역사의 오래된, 하지만 묻혀 있던 또 다른 이야기의 세계를 탐험하고 싶은 상상가에게도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잘 써진 닐게이먼의 본 도서, 북유럽 신화, 를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