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과 전복 - 현대 한국 영화의 어떤 경향
김영진 지음 / 을유문화사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통상적으로 최초의 한국 영화 출연은 1919년 대 라고 알려져있고, 그 이후로 한국영화는 일제시대와 해방, 6.25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지나가면서도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그렇지만 1990년대까지 세계 영화계에서 한국 영화는 변방 취급을 받았는데, 동아시아의 작은 국가 한국의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으니 한국영화에 대한 낯선 취급은 어찌보면 당연했습니다. 이러한 한국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는 2000년대 임권택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작품 ‘취화선’, ‘올드보이’가 각각 칸국제영화제에서 연달아 수상이 하면서부터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영화수출이 늘었고,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된 영화들도 생겨났습니다. 가히 2000년대는 한국 영화 전성기로 꼽힐 만 합니다


 


극장이 자국의 영화를 일정기준 일수 이상 상영하도록 강제하는 제도적 장치,스크린쿼터제, 가 존재할 만큼 어려운 현실속에서 이러한 한국 영화의 전성기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하는 물음에서부터 본 도서에서는 출발했습니다. 이들 영화들이 탄생한 배경, 미학적인 분석, 사회와의 조응, 감독의 작가적 특징 등에 다각적으로 접근하며 이책의 부제이기도 한 ‘현대 한국 영화의 어떤 경향’ 을 탐색한 결과 2000년대 한국 영화의 방향을 바꾼 영화와 감독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에서부터 7장까지는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시기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장르의 규칙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비틀어서 의미 있는 성취를 거둔 현대 한국 영화의 빛과 그림자를 미학적 분석을 통해 드러내는 본격 영화 비평을 통해 정체성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8장에서는 앞으로 그 새로운 전통을 이어 갈 한국 영화의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하며 마무리 합니다. 또한 장과 장 사이에는작가가 유명 영화인에게서 느낀 한국 영화계에 대한 단상과 관련한 에피소드을 통해 한국 영화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글들이 있어 흥미를 더합니다.




흔히 아는 만큼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편의 영화를 해석하거나 받아들이는 방법은 저마다 다를수 있고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영화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바는 얼만큼 알고 있느냐와 무관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이 책은 평론 책이라 해서 아트 영화라고 칭해지는 작품만을 다루지 않고, 많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던 익히 한 번쯤 봤거나 들어봤을만한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으므로 책을 읽으며 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 눈뜰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날카로우면서도 진정성 있는 비평, 침체기 한국 영화계에 던지는 애정과 믿음이 담긴 글들을 통해 한번쯤 한국영화를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드리며, 아울러 한국영화를 사랑하시는 모든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