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
알렉상드르 졸리앙 지음, 성귀수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마치 그림자처럼 나를 졸졸 따라다니는 두.려.움.

또 다시 두려움에 갇힌 나를 천천히 이완시켜 준 책이다.

 

내려놓는다.

내려놓음

이미 익숙해진 문장이지만 내가 현실과 싸움을 벌일 때마다 망각 속에 꼭꼭 숨어버리니.....

 

'내려놓는다'

그것은 결국에는 나를 지치게 만들 뿐이니 싸우고 발버둥치는 짓을 멈추고,

현실을 더 이상 부정하지 않는 법,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는 법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

그대가 앉아 있을 땐 앉아 있어라.

그대가 서 있을 땐 서 있어라

그대가 걸을 땐 걸어라.

무엇보다 서둘지 마라.    (운문)

***

삶은 성공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산다는 것 자체가 이미 궁극의 목표입니다.

 

저자는 삶을 짓누르는 사소한 것들에 대해 '별일 아니야'라는 해법을 내놓는다.

단순한 문장인 '별일 아니야'는 인생을 살면서 자신을 내려놓는 가운데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툭 하니 내게도 말을 걸어본다

"그래, 별일 아니야."

"이게 뭐 대수라고."

그랬더니 조금씩 경직된 감정이 이완된다.

 

나를 푸대접한다고 느끼게 하는 삶에 대해.... '별일 아니야."

나에게 너무 무례하게 구는 사람들에게....'별일 아니야, 이게 뭐 대수라고!'

한마디 던지고 났더니, 설마 했던 생각과는 달리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욕망의 올바른 활용법이란, 욕망이 고개를 들때 차분하게 앉아 그것이 어떤 모습으로

지나가는지 조용히 지켜보는 데 있다.

 

또한 저자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결핍과 평화로운 동거를 해보자고 제안한다.

문득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내 두려움과도 싸우고 외면하고 잠재우려고 기를 쓰기 보다는

가만히 그것이 반응하는 양을 지켜보면서 평화를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내가 어쩌지 못하는 감정. 두...려..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쑥 솟아 나를 온통 휘저어 놓고 가는 그것을

이겨내고자 안간힘을 쓰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보는 것.

실행해 볼 일이다.

 

바깥으로 달아나지 말고

너 자신 속을 파고들어라

진리란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

인간의 삶에서 제로 상태 또한 그렇습니다.

희망의 빛이 전혀 보이지 않는 지점이지만, 그 제로 상태가 곧 구원의 장소로

탈바꿈합니다.

 

습관적으로 나를 부정하려는 마음조차 내려놓고

가만히 내 안을 들여다 보는 것.

머리가 아닌 내 가슴으로.

수행이 필요한 일이다.

그래도 해 볼만한 일.

힘내자 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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