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서는 교실 - 교사도 학생도 가고 싶은 학교가 되려면
송은주 지음 / 김영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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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사건 이전부터 한국의 교육은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사건 이후에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교사와 학부모와의 갈등만으로 생각할 뿐이다. 하지만 우리 교육의 현실은 위태롭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뿌리 깊게 잡혀 있는 교육문제를 지나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으로 바라보다가 책에서는 현직 교사에 시선에서 바라보는 교육 현장은 안타깝고 슬펐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는 없는 것일까? 다시 일어설 순 없을까? 란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했다.

 

누군가의 죽음을 아이가 알지 못하도록 감추어야 한다거나, '비극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더욱더 어린이의 생활공간과 죽음의 상징인 근조화환은 분리되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있다면 이는 개인의 잘못만은 아닐지 모른다. 페이지 24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쉬쉬한다고 그게 옳은 판단일까? 학부모가 아이에게 피해 갈까 봐 근조화환 치우라고 했다는 항의를 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좋은 것만을 보여야 하고 상실감과 슬픔을 숨기려고 하는 부모만의 잘못일까? 우린 평소에 애도하고 슬퍼하면 안 된다고 배워온 교육의 문제는 아닐까란 질문을 하고 싶다.

 

사교육 시장은 커지는데 학교는 무력해지고 있다는 증거가 속출했다. 학교는 학교폭력이 끊이지 않는 공간이 되었다. 교사는 행정업무로 동분서주하고 학교폭력과 민원에 치이면서 수업에만 집중할 수 없게 되었다. 페이지 47

 



사회조차 희생정신을 강요하고 있다. 악성 민원,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보면 그들 또한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다. 근무여건도 힘들고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말에 마음이 아팠다. 교사라는 일에 대해 친구에게 전해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어떻게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 것일까?

 

교육부의 정책과 계획이 학교 현장과 동떨어진 데는 이유는 교육부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학교 현장에 파견되거나 참관을 하거나 현장 관련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관료조직의 문제가 여기서 찾아야 하는 거였다. 교육을 전담하고 관리하는 부서에서 교육 현장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교육부에 일하는 사람을 현직 교사나 경험이 있는 교사로 바꾼다면 문제는 해결되는 걸까?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렴 어떤 소리를 들어야 할까? 정말 궁금하다. 문제의 실마리를 찾으면 우리는 좋은 쪽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사교육을 없앤다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공교육을 바로 새우는 방법은 교사와 학생, 정부, 가정 모두가 서로의 역할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교육은 인간의 존엄성마저 잊어버리고 있다. 우리 모두 소리를 내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같은 자리에서 머무르고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최악의 결과를 낳게 될지도 모르겠다. 회복의 길을 열기 위해서는 이유를 찾고 이야기하는 장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들이 필요해 보인다.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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