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아야 할 현대 중국의 모든 것 - 마르크스주의 관점
이정구 지음 / 책갈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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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아래로부터의 중국사‘다. 중국 노동자 대중이 새 세계를 건설하려고 어떻게 노력했는지 그 과정과 좌절을 잘 보여준다. 물론 중국 지배자들의 모순도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으로 소개한다. 중국 트로츠키주의자들의 활동상도 다른 데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귀중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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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세계사
크리스 하먼 지음, 천경록 옮김 / 책갈피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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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하먼의 '민중의 세계사'는 역사의 진정한 동력은 놀고 먹으며 전쟁이나 일삼던 왕이나 지배자들이 아닌 그들에게 억압받으면서도 기술을 발달시키고 노동을 했던 수많은 민중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사실 우리의 일상을 돌아봐도 평범한 노동자 대중이 이 세계를 움직이게 하고 있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우리가 매일 신고 다니는 양말과 신발은 사장이 만들어주나? 당장 내가 이 글을 쓰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는 누가 만드는가?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정부가 지어줬나?

인류 문명의 발전은 인류에게 풍요만을 가져다준 것이 아니었다. 잉여물을 통제하고 다수의 노동대중 위에 군림하는 소수의 지배자들을 등장시켰다. 평등했던 수만년의 인류사 뒤에 풍요롭지만 다수가 고통받는 계급사회가 출혔했고, 대략 5천년 정도 지났다.

오늘 날에도 여전히 다수가 생산하는 생산물의 대부분을 소수가 차지한채 다수의 삶을 통제하고 있다. 따라서 크리스 하먼의 '민중의 세계사'는 단순히 오락거리로 읽을 역사책이 아니다. '민중의 세계사'는 수천년간 고통받아왔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민중의 해방을 위한 책이다.

인류문명의 발전이 계급사회를 출현시켰듯이, 세계 문명 중 가장 후진적인 유럽에서 가장 먼저 자본주의가 발전할 수 있었듯이, 지금까지의 역사는 매우 모순적이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매우 야만적인 세계이다. 모든 악이 이윤을 위해 정당화되는 시대이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이런 시대에 새시대를 향한 희망은 피어오를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자본주의도 저절로 지배적인 체제가 된 것이 아니었다. 끊임없는 인간들 간의 투쟁이 있었다. 오늘 날에도 마찬가지로 피억압민중의 지속적인 투쟁이 새로운 시대의 발판이 될 것이다.

그런 피억압민중의 투쟁이 성공한 예가 있었다. 약 90년 전의 러시아 혁명이 그것이다. 그러나 혁명은 고립되어 전혀 다른 억압적 체제로 변해버렸다. 그렇다고 실의에 빠질 필요는 없다. 자본주의도 수백년에 걸친 인류의 투쟁 속에 성장했다. 러시아 혁명은 우리가 이루어야 할 새로운 시대의 예를 제공했다.

그런 새로운 시대를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마지막에 크리스 하먼은 이렇게 말한다.

"부르주아지는 17세기에 신형군이라는 형태의 결정체가 필요했고 18세기에는 자코뱅 클럽이라는 형태의 결정체가 필요했다. 마찬가지로, 1917년 러시아 노동 계급은 볼셰비키당이라는 형태의 결정체가 필요했다. ...... 오늘날의 노동 계급에게도 그런 결정체가 끊임없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필요는 오직 사람들이 그 과업에 몸소 뛰어들어야만 충족될 수 있다."

그는 결론을 통해 실천을 제시하고 있다. 즉 그의 책은 '미래를 위한 조타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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