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일 4:7-8)
사도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한 가족이 된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사랑하는 자들'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 안에서 한 가족이 된 성도들을 향해 사도 요한이 계속해서 서로 사랑할 것을 권면하는 것은 실제로 서로 사랑함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기서 '서로 사랑하자'라는 말씀은 우리의 머리에만 머무는 말씀이 아닌 우리의 마음과 손과 발이 되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지체를 사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사도 요한은 '사랑'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랑하지 못해 서로 무관심하고, 서로를 시기하며, 서로 경쟁하는 형제와 자매들을 향해, 애타는 마음으로 "제발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 제발 좀 서로 사랑하자"라고 간곡히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하지 않을 이유를 수만 가지 가지고 있다.
이 책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떤 남자 청년이 "왜 사랑해야 해요?" 라고 묻는 질문에 두고두고 생각났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 질문의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랑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엄청난 사랑을 받았기에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사랑의 욕구가 생겨난다. 그렇다면 그렇게 사는 것이다. 그게 사랑이다. (p,143)
저자 손성찬 목사님의 신간 '사랑하느라 힘든 당신에게'이다. 사랑을 해야 함에도 사랑할 수 없는 이유를 수만 가지 가지고 있는 바로 나 자신에게 말하고 있는 제목 같다. 목회자라서 사랑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직분자라서 사랑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손 목사님의 말씀대로 사랑하게 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다. 에세이처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저자가 경험한 일들과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사랑에 대해 편안하게 말하고 있다. 왜 사랑을 해야지? 왜 용서를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크리스천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여행 갈 때 기차에서 또는 캠핑장, 여행지에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