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야 - 기도로 밤을 뚫다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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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얼마 전에 소천하신 정필도 목사님이 개척한 부산 수영로 교회의 금요철야예배 이야기다.

후임으로 오신 이규현 목사님이 직접 금요철야예배를 인도하면서 위기의 한국교회에 기도만이 답이라고 외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설교문을 편집하거나 강의 자료들을 추려서 만든 책이 아니라 직접 철야기도회라는 주제로 이규현 목사님이 직접 썼다.

코로나로 인해 힘든 한국교회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철야기도' 라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어느새인가 금요철야기도회는 길어야 2-3시간 정도 예배와 기도로 마치는 것이 현실이 되어 버렸다. '불금'이라는 단어가 어느새 유행이 되어서 금요일 기도와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에 모이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특히 2-3년 동안은 코로나로 인해 교회에 모이는 것은 더더욱 힘들어진 것이 현실이다.

사실, 금요일 저녁에 모이는 예배는 말이 금요예배, 금요기도회 이지 금요철야예배는 아니다.

철야라는 말은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새우는 것을 말하는데, 일찍 예배와 기도회를 마치니 철야라는 말은 맞지 않다.

그러고 보니 대부분의 한국교회에서 금요철야기도회 라는 명칭보다는 금요기도회, 금요예배로 이름이 바뀐 것 같다.

그런데 수영로 교회 금요철야기도회는 밤 9시에 시작해서 새벽 1시까지 하고, 한 달에 한 번은 새벽 4시까지 인도한다. 그것도 담임목사님이 직접 인도를 한다고 하니 직접 참여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실제로 필자가 초등학교 다닐 때 할머니 손을 잡고 새벽까지 철야예배를 드리고, 바로 또다시 새벽예배를 드렸던 기억이 있다.

물론 어린 나는 잠만 자서 어떻게 예배드렸는지 구체적인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밤새도록 교회에 있었던 기억이 있다.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도 밤샘기도, 철야기도를 통해 성부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서 이루셨다.

이 책을 읽고 목회자로서 기도를 한다고 하지만 새벽 4시까지, 물론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더 깊은 기도를 하지 못했던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이제 코로나도 어느 정도 회복세에 들어갔고, 교회의 예배와 모임, 식사도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그래서 더욱 기도 중에서도 '철야기도' 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명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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