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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길을 내다 - 북한에서 이루어 가는 화목의 이야기
윤상혁 지음 / 두란노 / 2021년 11월
평점 :
우리에게 가깝고도 아주 먼 나라..... 북한.....
가까이 가면 더 멀어져 가고, 멀리하려고 하면 아픔이 느껴지는 곳..... 북한....
이제 내 후년이면 남과 북이 전쟁을 치루다가 휴전이 된지 곧 70년을 맞이한다.
성경 속에 '70'이라는 숫자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역대기는 이스라엘의 바빌론에서의 70년 포로 기간을 땅의 안식년으로 해석하고 있다. 예레미야가 예언한 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 있는 동안 황폐되었던 땅을 오히려 안식을 누리는 기간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통하여 새로운 축복을 준비하는 기간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벨론에서 보낸 포로 기간이 겉으로 보기엔 절망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을 준비하시는 기회 곧 땅의 안식년인 셈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북한이라는 곳을 열열어주시리라 믿는다. 이제는 우리가 어떻게 북한을 접근해야 할 지 기도로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솔직히 '북한'이라고 하면 무한대로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권력세습과 주체사상으로 무장되어 있는 북한을,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가는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기도 제목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북한에 있는 수많은 지하교회와 주님 앞으로 돌아와야 할 형제, 자매들을 위해서 말이다.
이 책은 북한에서 실제로 장애인 아동을 치료하며 병원을 설립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북한 이웃에게 실천하는 이야기다.
어렸을 때부터 책 한 권 읽기가 힘들 정도로 난독증이 있으면서 의사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고,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북한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장애 아동들을 돌보며 입양까지 하는 이야기는 읽는 내내 감동을 자아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과는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인재들을 해외로 유학을 보낸다던지, 함경북도 나선 지역에 많은 외국인들의 투자 유치를 하는 일들, 그리고 외국인들을 대하는 북한 주민들의 변화된 모습들을 보면서 북한에도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복신이라는 아이가 밀알이 되어 뇌성마비 아이들의 치료센터와 전문의 교육과정을 북한에서 승인을 받아내는 놀라운 기적 같은 일....
사지마비 증상으로 도움 없이는 생활하기 힘들었던 우인이의 기적 같은 치료로 온 북한 전역에 방송이 된 일....
말도 잘 못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했던 일송이라는 아이가 회복이 되어 외교관이 꿈이라는 일화는 하나님의 기적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가깝고도 먼 북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 교회도 정기적으로 북한을 위해 물질과 기도로 헌신하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북한에 대해 더 많은 기도와 관심을 보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엄청난 프로젝트를 하는 것보다 그들의 생각 속에서 기독교인의 존재가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여기게 되었다. 어쩌면 나의 역할은 기독교에 대한 오해를 잘 풀어 주고 화목하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