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말하다 - 이규현 목사의 교회론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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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형 교회 중에 하나인 부산 수영로 교회 담임목사인 이규현 목사님을 볼 때면 시골 동네 아저씨 같은 푸근함이 느껴진다. 이 분의 설교를 들을 때면 대형 교회 담임 목사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풋풋함이 있다. 전에 '설교를 말하다'라는 책을 읽고 같은 목회자로서 닮고 싶은 부분이 많이 있었다. 특히 설교를 준비할 때 성도를 바꾸려고 하지 말고, 성실한 설교자로 살아가야 한다는 말씀은 정말 가슴 깊이 와닿는다.

이번에 또 하나의 신간이 나왔다. 제목은 '교회를 말하다'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금 교회들은 쑥대밭이 되어 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목회자들이나 교역자들이 어떻게 교회를 이끌어 가야 할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이규현 목사님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쉽게 쉽게 이야기를 써 나간다는 것이다. 나도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쓰려고 하면 잘 안된다.

역시 이 시대에 귀한 목회자임이 틀림없다.

호주에서 교회 사역을 하셔서 그런지 마인드도 우리나라 목회자와는 사뭇 다르다. 예를 들어 교회의 시작도 건물이 아닌 초대교회들이 모였던 가정에서 시작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예배 장소도 계속해서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주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다음 예배 장소를 알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도 계속해서 부흥했다고 하니 정말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는 것 같다.

나도 개인적으로 이러한 목회를 하고 싶었다. 지금도 이렇게 많은 교회들이 있는데 나까지 교회를 시작하면서 어떤 유익이 있을까? 그래서 지금도 우리 교회는 외부에 십자가도 없고, 제대로 된 간판도 없다. 그러나 먹이시고 기르시는 하나님이 지금까지 인도하고 계신다.

교회란 무엇일까? 한국 교회는 건물에 목매어 있다. 건물이 없으면 불안해하고 자기 것을 가져야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교회가 바뀌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잘 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개척교회도 잘 되어야 하고, 대형교회도 잘 되어야 할 것이다. 서로 연합을 해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어 나가는 교회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입니다. '사람들에게 영혼의 변화, 즉 내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입니다.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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