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영적 거장을 이야기하자면 많은 분들이 떠오른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분이 하용조 목사님이라고 생각한다. 하용조 목사님 하면 초대 온누리교회 담임목사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전에 ccc에서 많은 대학생들을 전도하며 대학생활을 지내게 된다. 이때 폐결핵이 발견되어 신장이 망가져서 1주일에 3번이나 투석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7년 동안 대학에서 학생 전도를 하다가 장신대학교에 입학을 해서 신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연예인 교회를 개척해서 우리나라에 많은 연예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된다.
그리고 특히 대형 교회라고 할 수 있는 온누리교회를 세습 문제없이 후임 담임목사를 세웠다는 것이다. 이 정도만 보더라도 하용조 목사님은 우리 한국 교회의 영적 거장 중에 한 명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이어령 님의 책에도 보면 하용조 목사님의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까지 의지와 이성, 지성으로 살아왔는데 그것만으로 할 수 없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이 잘 모르는 것들, 그 안에 또 다른 세계(영성)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세례 받기 전까지는 철저한 무신론자였던 이어령 박사님을 회심 시킨 장본인이 하용조 목사님이다.
이번에 추모 10주기를 맞아 "하용조 목사 평전" 신간이 출판되었다.
저자는 전 성결대 총장이었으며 문학가이기도 한 김성영 교수님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한국교회에 하용조 목사님이 평생 어떻게 예수님을 사랑하고 교회와 성도를 사랑했는지 들려주고 싶어 이 책을 기록했다고 한다. 목회자로써 이 힘든 시기에 정말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600페이지 가까운 두꺼운 책이지만 언제 다 읽었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읽어버렸다.
첫 장을 넘기면 하 목사님의 저서인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꾼다>>를 인용해 놓았다.
" 하나님은 내가 교만할 것을 아시고 바울의 가시처럼 질병을 꽂아 놓으셨다. 그렇지만 병 때문에 설교를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병과 설교는 언제나 동행한다. 나는 설교하면 살아난다. 나는 죽을 때까지 설교할 것이다."
사도바울도 이런 심정이었을까? 세 번이나 주님께 육체의 질병을 고쳐달라는 기도를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나라면 어떤 마음이었을까? 절망하고, 불만을 터뜨리지 않았을까!
그러나 육체의 가시를 달게 지고 겸손하게 기뻐함으로 주님의 뜻에 복종한 사도바울처럼 하용조 목사도 그렇게 하셨다.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있는 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하 목사님의 사역을 전부 다 본받고 싶지만 특히 act29 비전을 우리 교회에서도 적용해보고 싶다. 사도행전적 교회적 교회의 특징인 재생산하는 교회, 전도를 위해 흩어지는 교회, 선교지에 교회를 세우는 교회가 되도록 적용해보겠다.
이 책은 코로나로 힘든 목회자나 성도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