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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 시대, 어떻게 예수를 들려줄 것인가 - 이야기를 활용한 내러티브 변증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포스트 모너니즘은 1960년에 일어난 문화 운동이면서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영역과 관련되는 한 시대의 이념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 사전 참조)
그러나 이러한 문화 운동은 한 시대로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회 안에도 포스트 모던 사상은 많이 들어와 있다. 믿음, 신앙보다는 인간의 이성과 과학, 보편적 사상들을 강조하는 모습들이 뚜렷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교회를 떠나서 채워보려고 한다.
이 책을 펴면 가장 먼저 이러한 문구가 나온다.
"이 책의 목적은 내러티브 변증(서사적 변증), 즉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기독교 신앙을 긍정하고 변호하고 설명하는 접근법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것이다. " 이 짧은 문장이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가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저자는 지성과 합리성에 의한 변증이 아닌 이야기를 통한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변증에 대해 말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 믿는 자들이 믿지 않는 자들에게 기독교를 변증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내러티브 변증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내러티브 변증의 특징 중 하나는 우리가 상상력과 감정으로 몰입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는 이성적 변증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복음이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이야기를 들려준다. 복음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도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내러티브 변증의 핵심 목적 가운데 하나는 청중이 일부 핵심 성경 이야기들에 친숙해지게 만들고 그 이야기들이 묘사하는 경험의 참맛을 보게 하는 것이다. 성경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그 이야기들의 권위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들이 열어 주는 실재를 보는 방식을 탐구해 보길 권하는 것이다. (p.98)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포스트모던 시대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내러티브 변증은 꼭 필요한 방법 중 하나인 것이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이 책에서 전개한 개념들을 근거로 변증적 논점들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예를 들면 예수께서 갈릴리 호수의 폭풍을 잠잠케 하심 (막 4:35-41) 이 말씀을 가지고 청중의 관심과 상상력을 사로잡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듣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갈망을 불러일으키는 내러티브 변증을 해보게 하는 것이다.
설교자에게 변증은 굉장히 중요하다. 청중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복음의 능력을 선포하는 것은 성령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내러티브 변증은 설교자들이라면 알고 있어야 하는 분야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다소 딱딱하고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기독교인이라면, 특히 설교자는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 우리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지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말하고 있는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