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래서 5월은 그 어느 때보다 교회에서 가정의 관련된 설교를 많이 듣게 된다. 하나님이 주신 가정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기억하라는 메시지다. 그런데 우리의 가정은 회복되고 있는가? 개신교 인구가 천만 시대라고 하는데 우리들의 가정이 먼저 변화된다면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작년 이맘때 러셀 무어가 쓴 '폭풍 속의 가정'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이 책에는 이러한 내용이 있다. 가족은 우리에게 엄청난 기쁨의 근원인 동시에 엄청난 고통의 근원이다. 가족은 우리의 치부를 드러낸다. 가족은 우리를 십자가에 못 박는다.
맞는 말이다. 가장 행복하고 기쁨이 넘쳐야 할 가정에 고통이 있고 갈등이 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가정의 모습이다.
특히 목회자들의 가정 부터 회복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설교하고,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다 보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선한 목자교회를 섬기는 유기성 목사님의 신간 '십자가에서 살아난 가정'이다. 예수 동행 일기를 통해 끊임없이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유 목사님께서는 가정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실까?
이 책에 서두에 이런 문구가 있다.
"많은 사람이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더 큰 복은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
대부분은 평생 동안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려고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길선주 목사님의 일화도 소개되는데, 아들이 술주정뱅이에 망나니였다고 한다. 그래서 길 목사님은 아들이 바뀌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다가 미국 선교사님의 조언을 듣고 아들을 축복하는 기도를 100일 동안 작정했다고 한다. 그렇게 기도하는 중 자신이 십자가에서 죽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100일 후 그 술주정뱅이 아들은 하나님께서 예배 중에 만지시고 완전히 변화되었다고 한다.
그렇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나다. 내가 먼저 바뀌면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진짜 나는 죽고 예수님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그 은혜는 반드시 가정으로 흘러간다.
내가 주 안에서 죽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가정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목회자, 신학생들은 이 책을 통해 먼저 자신의 가정을 돌아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