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가 넘은 분의 책의 내용이 너무 궁금하기도 했고, 철학을 전공 하신 분이기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또 신작이 나왔네요. "그리스도인에게 왜 인문학이 필요한가?"
제목부터가 의미심장해 보입니다.
인문학은 인간과 역사에 나타나는 사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인간에 대해 잘 알기 위해서는 인문학이 중요한 학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인문학 보다는 실용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자연과학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인문학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우리 교회 안에서도 오직 성경만을 읽을 것을 강조한 나머지 인문학 서적은 읽지 않는다. 물론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가장 먼저 사랑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은 이웃을 사랑하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14세기 근대 사회는 하나님 중심의 종교적 사상이 인간 중심의 인문학적 세계관으로 변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휴머니즘의 발전으로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휴머니즘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약간 부딪히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인간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절대자로서의 신의 존재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이 부분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존재 자체는 인간을 위함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없어도 혼자 계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또, 모두가 선한 성품과 악한 본성을 동시에 조금씩은 갖고 있다. 오히려 인간은 이 두 가지 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선을 행하는 자는 없다고 로마서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해주십니다. 노력을 해도 결코 선해질 수 없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그러나 책의 후반부에 가면서 저자는 휴머니즘의 한계와 절망을 "복음"으로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그리스도에 의하여 구원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회개와 구원의 사실을 통해 영원한 사랑의 존재인 하나님의 품에 안기기 위해 인간은 존재하며 우리는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종말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