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팀 켈러 목사님 책을 굉장히 좋아하기에 소장하고 있는 책이 꽤 있다.
특히 '내가 만든 신'이라는 책은 복음에 시들해진 분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우리 모든 사람에게는 복음이 필요하고, 복음이 회복되면 모든 것이 회복된다고 믿는다.
팀 켈러 목사님의 책은 빠른 속도로 읽지 못한다. 왜냐하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다. 깊은 사색이 필요한 책이다.
이번 신간은 성경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인생의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오늘날 기독교 인구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원래부터 기독교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왜 그런가? 다른 모든 종교들은 신을 발견하고 그 신이 말하는 메시지대로 열심히 노력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그 신이 말하는 경지까지 이루게 되면 굉장한 만족감을 가지게 된다. 주체가 나다. 그러나 기독교는 그렇지 않다.
이것을 팀 켈러 목사님은 이렇게 표현한다. "세상이나 자아를 바로잡고 싶거든 당신의 이성과 힘을 총동원하여 특정한 방식대로 살아가라." 이것이 다른 모든 종교와 인간의 철학이 하는 말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현대인의 모습을 발견해본다.
예수님께서 살던 세상이나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나 똑같이 영화에서 나오는 어벤저스를 원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살던 당시에도 메시아가 나타나 로마의 식민지에서 벗어나게 해 주기를 원했다. 자신들을 구원해 줄 강력한 메시아를 원했던 것이다.
지금은 어떤가? 원수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괴롭히면 멋지게 때려눕히고 우리를 구원해줄 상대를 찾는다. 마치 영화에서 나오는 어벤저스들 처럼 말이다. 내가 당한 만큼 철저하게 상대도 당해야 하는 것이다. 대리 만족이랄까? 어벤저스가 인기가 있는 것도 현대인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식은 어떤가?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받은 대로 돌려주는 것은 보복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현대인에게 팀 켈러 목사님은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기독교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으려면 구주가 필요함을, 즉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함을 볼 줄 아는 이들의 것이다."
기독교는 강자만을 위한 종교가 아니다. 모든 사람, 특히 정말 중요한 부분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는 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매주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는 데 답답함이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의 이름을 불러봐도 뜨거움이 안 느껴지는가?
반드시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원한다. 한번 읽고 덮을 수 있는 책이 결코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