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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속의 중국 문화대혁명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바바 기미히코 지음, 장원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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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저자가 쓴 중국 문화대혁명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중국의 근현대사를 배우면서 문화대혁명에 대해서 간단하게만 배웠을 뿐,

세계사적 흐름에서 문혁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마치 대학교 전공서적을 읽듯,

줄도 치고 공부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만큼 가벼이 읽어지는 내용이라기 보다는 매우 전문적이고

디테일한 내용들이 깊이 있었다.

일본식 한자 표현 같은 것들도 많아서 조금 읽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중소 대립이 심화되던 시기에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계부터 시작해서

중국이 어떻게 문화대혁명을 거치게 되는지가 매우 섬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작가의 견해보다는 객관적인 사실의 전달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여러 사건들에 대해서 밝혀진 사실들과 다양한 견해들을 함께 밝히고

있어 당시 중국과 관계된 여러 사건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해 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중국의 상황도 새로이 알게 된 점이 많지만,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중소대립 시절의 관계와, 9.30 혁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알게 되었다. 동남아 정치론 수업을 들을 때, 태국이나 베트남 등은

자세히 다루어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역사 내용은 깊히 들어본 적이

없었다. 정치학을 공부하면서도 대학 과정에서는 깊이 다루지 않는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는 책이었다.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깊이 있는 사건들의 정보들이

많은 책이니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본주의 세계(서방 국가)들에 대항하기 위한 공산주의(사회주의)자들의

생각이 어떤 것이었는지도 더 자세히 접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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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거울나라의 앨리스 (패브릭 양장) - 1871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얼 그림, 손인혜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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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나라의 앨리스]만 알았지 그 후속편이 있다고는 미처 알지 못했었다.

이번에 그 후속인 [거울나라의 앨리스]가 초판본과 같은 빨간 패브릭표지로 나온 것을 보고

너무도 눈이 갔다. 책 디자인이 소장욕구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책장에 살포시 얹어두면 예쁘겠다는 생각과 함께 내용에 기대를 하며 첫 장을 열었다.

주인공이 앨리스이기는 한데 이 앨리스가 이상한나라에 다녀 온 그 앨리스는 아닌 모양이다.

앨리스가 새로운 세계로 빨려들어가 모험을 겪는 이야기라는 구조는 같지만

이어지는 후속편은 아니다.

앨리스는 고양이들과 놀다가 거울에 비친 반대로 보이는 세상을 보면서

그 속 세상에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거울이 은빛 안개처럼 녹아내리며

앨리스는 거울 속 세상으로 들어간다.

모든 것이 반대로 되어 있는 그곳에서 앨리스가 붉은 여왕과 하얀 여왕을 만나며

체스판처럼 생긴 세상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수수께끼를 풀어내야 하는 복잡한 시, 다양한 언어유희 등이 많이 등장한다.

영어권 언어유희는 때로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이 있지만 주석이 달려 있어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해가 어렵지 않다.

대신 저런 말장난이 정말 재미있는가에 대해서는 개인의 취향일 것이다.

이 책이 아이였던 앨리스에게 만들어 주었던 [이상한나라 앨리스]의 후속임을 생각해 본다면

아이들에게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이용하여 재미와 언어 학습이라는 두 가지를

주고자 한 것이 아닐까? 그러나 작가 연보를 살펴보다 보니 작가가 복잡한 줄거리와

초현실주의를 추구해서 까다로운 언어 구조를 이용하는 것 자체를 스스로 즐긴 것도 같다.

작가는 아무리 달려도 제자리인 붉은 여왕,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는 하얀 여왕 등을

통해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을 투영해 보여주고자 한 것 같다. 최선을 다해 달리지만 늘

제자리인 붉은 여왕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현재도 항상 경쟁하는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계속 달리기만 하면 지칠텐데 쉬어가기는 커녕 두 배로 빨리

달리면 이동할 수 있다는 대답을 하는 붉은 여왕은 긍정적, 진취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달리지 않으면 뒤쳐져버리는 우리 사회의 불안을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 쉬어가고 싶지 않은

이가 어디있겠는가.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조금만 머뭇거려도 뒤쳐질 수 있기에

변하는 사회 속도보다 내가 좀 더 빨리 달려야 한다는 압박을 가진 것이다.

반면 하얀 여왕은 걱정이 너무 많아서 어떤 즐거움도 느끼지 못한다. 슬픔조차도 느끼지 못하고

절망에 빠지며 항상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자신의 예상이 맞았다며

또 다른 걱정으로 머릿속을 채운다.

붉은 여왕과 하얀 여왕이 가지는 문제는 당시 사회의 문제(1871년 초판)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작가의 마음속 고민들이었을 수 있다. 작가는 청력 이상을 겪었고, 그 후 말 더듬는 습관으로 강의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앨리스에게 청혼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1855년 '루이스 캐럴'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며 시를 기고하기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해 죽는 날까지 계속 썼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앨리스가 거울 나라를 모험하는 것을 뒤따르며 작가의 상상의 세계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기를 권한다. 힘들었던 여러 모험들은 결국...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가장 마지막 문장 한 줄에 모두 담겨 있다.

"인생은 한낮 꿈이 아니고 무엇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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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표류기 - 조선과 유럽의 운명적 만남, 난선제주도난파기 그리고 책 읽어드립니다
헨드릭 하멜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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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좋아하는 티비프로그램인 tvN에서 하는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에

선정된 '하멜표류기'를 읽어 보았다. 책을 읽기 전 이미 방송으로

설민석 선생님의 책 내용 강의를 들은 터라 더 쉽고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한국사 수업에서 아주 잠깐 스쳐지나가는 내용으로

'하멜'이라는 사람이 네덜란드에서

일본으로 가다 풍랑을 만나 조선에 억류되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쓴 기록이

책이 되어 당시 조선을 바라보는 서양인의 시각을 알 수 있게 한다.

딱 이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 서양인의 시각이라는게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하멜이 처음 제주도에 난파되었을 때 그들이 접하게 되는 당시 제주도 사람들의

행동과 태도에서 그 당시 조선 사람들의 사고와 외국에 대한 인식이 느껴졌다.

바다 건너 어떤 나라들이 있고 그 곳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정말 궁금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을 알아보기 보다는 낯선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과 폐쇄적인 생각들이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우리나라가 그 후 겪게되는 모진 풍랑을 너무 잘 알고있는 까닭이다.

외교적으로 넓은 시야를 가지고 국제 무대에서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조선이 되었으면 좋았으련만. 근대화의 시기를 놓친 것도 안타깝고

왜곡된 성리학의 세계에 스스로를 가둔 당시의 양반사대부들도 원망스럽다.

책에 대한 소개를 조금 해보자면,

하멜이 쓴 일지 형식대로 날짜순으로 제주도 도착일부터

탈출하여 일본 나가사키에 도착해서 겪은 일까지가 나온다.

중간 중간 삽화가 실려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글의 내용은 많지 않아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뒷부분에는 하멜이 조선에 관해 기록한 내용이 따로 정리되어 있다.

당시 조선에 태형이라는 벌이 사극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자주 나오는데

직접 겪은 하멜의 이야기를 통해 보니 더 실감이 났다.

조선 시대를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삶이 얼마나 억울하고 힘들었지가 느껴졌다.

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부분은

'호랑이는 그 수가 아주 많은데..'라는 부분이었다.

그 많던 호랑이를 일본인들이 죽인 걸 생각하니 씁쓸해졌다.

여튼 이 책은 하멜이 1653년(효종4년)에 도착해

거의 14년을 군역, 감금, 구걸 등등 다양한 고난을 겪으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잘 기록한 책이다.

조선 시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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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VS중 무역대전쟁 - 세계 패권 쟁탈을 향한
주윈펑.어우이페이 지음, 차혜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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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이슈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대전쟁. 이 책을 통해서 보다 깊이 있게 그 내막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패권국가였던 미국이 자신의 패권이 중국에게 넘어가는 것이 두려워

중국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무역마찰이 생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미국의 내부 사정에 대해서 자세하게는 알지 못했었다.

이 책은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사상에 대해서도 깊이 다루며

미국인들이 대통령으로 트럼프를 선택한 까닭과 연결해 미국의

상황을 자세히 짚어준다.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독단적이고 자유 무역 정책에 위반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여겼었는데 미국 내부의 사정을

알수록 트럼프의 행보가 이해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렇다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란 나라, 국민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미 국민들이 트럼프를 뽑은 것을 너무 욕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전승이라. 미국, 중국 두 나라에 대해 깊이 있게

현재의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규모와 기술력이 어디까지

와있는지도 자료를 제시하고 있고(표, 그래프 등으로) 미국과 중국 및

주요 국가들의 GDP를 보여주며 전체 무역 규모나 제조업 비중은 큰

중국이나 인구가 워낙 많기 때문에 아직은 일인당 소득 규모면에서는

한참 뒤쳐져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미국이 경제가 한창 성장하던 일본에 행한 정책들을 보여주며

미국이 경제 적자를 입고 있는 상황에게 다른 국가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우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 대응 방안도 제시해주고

있으니 참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는 만큼

세계 패권을 둘러싼 다툼에 대해 정확한 정보로 접근한

[미vs중 무역대전쟁]을 읽고 조금 더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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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낱말퍼즐 1-2 - 1학년이 꼭 알아야 할 가로세로 낱말퍼즐
그루터기 지음 / 스쿨존(굿인포메이션)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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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어휘력 상승에 도움을 줄 [가로세로 낱말 퍼즐]을 읽어봤어요.

독서수업을 하면서 어휘가 부족한 저학년 아이들을 많이 봤거든요.

어휘 부족은 곧 이해력 부족이고, 독해력 저하로 나타나더라고요.

이 책은 교과서에 나오는 낱말들로 엮은 퍼즐 책인데

1-1, 1-2로 각 학년, 학기별로 구성되어 있어요

제가 읽은 책은 1-2로 1학년 2학기 교과서에 나오는 360개 낱말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아직 아이들이 낱말 십자말 풀이를 혼자 완벽히 하기는 어려우니

부모님과 같이 또는 친구나 형제자매가 같이 놀이 삼아 풀면 좋겠어요.

 


 


하루 10분 규칙적인 낱말공부로 공부 습관을 잡으라고 뒷면에

친절히 적혀있네요~

위 사진에 보듯이 1주차 씩 총 8주차로 구성되어 있어요.

1주차가 총 5장이니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하루 10분씩 시간을

정해 두고 어휘공부를 하도록 되어있네요.

모든 계획을 세울 때는 항상 구체적으로 실현가능하게!

이 책은 딱 한 장씩 2달 분량이에요. 막연히 하루에 한 장씩 하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기 보다는 자기전에 할 건지 방과 후에 할 건지

구체적인 시간을 정해두고 아이들과 함께 풀어 봐주세요~

제가 아이들 교육관련 일을 하고 있다보니 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저학년때는 특히 부모님이 함께 봐주시고 책도 많이 읽어주시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이 중요해요.

'혼자 알아서 하면 그건 아이가 아니지'라는 생각으로

저학년 아이들 공부는 시간을 내서 많이 봐주세요~

이건 그냥 모든 저학년 부모님들께 제가 부탁하고 싶은 말이었어요.

이 책 소개를 조금 더 하자면, '그루터기'라고 초등학교 전현직 교사들과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습 및 교육 연구모임에서 기획했다고 합니다. 학교교육과 사교육이

다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들을 고민하며 만드셨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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