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언어의 정원
신카이 마코토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읽는 내내 홀린 듯이 읽었다.

나오는 인물 인물마다 사연 없는 이는 없었다.

가장 극적인 부분만 발췌된 것이 러닝타임 46분짜리 극장용 애니메이션이고, 인생을 처음부터 15살로 시작해서 46분만 살다가 암전하는 인물은 현실에 없다. 태어나서 쌓아온 삶을 품고 46분짜리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그 인물들의 삶을 엿보면 애니메이션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랬다. 읽고 보니 알겠더라, 비난 받아 마땅한 인물은 없었다. 읽고 나서 애니메이션을 다시 꺼내어 보니 거기에 나쁜 이는 없고 얽힌 심리만 있을 뿐이었다.

결국 저 세계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 그런데 이걸 홀린듯 읽은 것과는 별개로, 감독으로서 아쉬운 점도 깨달았다. 설명을 영상 속에서 끝내지 않고 책으로 내서 부연설명하는 건 좀 치사하다. 다음 작품에는 좀 더 풍부한 서사를 영상 안에서, 그의 현실보다도 현실 같은 영상미로, 만나게 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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