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에 삼십 전, 둘째 번에 모십

전 - 아침 댓바람에 그리 흉치 않은

일이었다. 그야말로 재수가 옴

붙어서 근 열흘 동안 돈 구경도 못한 김

첨지는 십 전짜리 백동화 서 푼,

또는 다섯 푼이 찰깍하고 손바닥에

떨어질 제 거의 눈물을 흘릴 만큼

기뻤었다. 더구나 이날 이때에 이

팔십 전이라는 돈이 그에게 얼마나

유용한지 몰랐다. 컬컬한 목에 모주 한

잔도 적실 수 있거니와 그보다도 앓는

아내에게 설렁탕 한 그릇도 사다 줄 수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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