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렌까‘는 ‘꾸우낀‘의 넋두리를 아무 말 없이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듣는 것이었고, 그러한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해지는 때도 있었다. 꾸우낀의 불행은 마침내 ‘올렌까‘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말았다. ‘꾸우낀‘은 안색이 누렇고 이마에 곱슬머리가 덮인 작달막한 키에몸집이 여윈 사람이었다. 음성은 가느다란 테너였는데, 얘기할 적마다 입을 실쭉거렸고, 얼굴에는 언제나 절망의 빛이 떠돌고 있었다. - 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