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2(斷想2)

저자 : 박용철

괴로움 쓰라림을 달게 받고 살라 함은
예부터 점잖은 이 일러오는말이지요
그러나 나는 원수 갚는 셈치고 씹어삼키고 삽니다
살기가 싫은 날이 문득 가다 있사와요
마음 없이 살 적보다 그런 날이 값 있지요
일하지 않고 사는 새가 되려 부러웁소
한번 태어나기가 어디 그리쉬운 일이오
이렇게 될작시면 차라리 죽었겠소.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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