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내와 불화를 겪고 있던 이함형에게 당부한다. 칠거지악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여성의 재혼이 자유로웠던 중국 고대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사대부 가문여성의 재혼을 금지하는 조선에서는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면결코 아내를 내쫓아서는 안 된다. 남성이 부부 관계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만큼, 부부간의 불화는 모두 남편의 책임이라는 것이 이황의 생각이었다. - 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