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부인을 쫓아내더라도 다른 남자에게 시집갈 길이 열려 있었소.이 때문에 칠거지악(七去之惡)을 저지르면 쉽게 대처할 수가 있었소. 그렇지만 지금의 부인은 모두 죽을 때까지 한 남자만 섬기는데,어찌 금슬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길 가는 사람처럼 대하거나 원수처럼 여길 수 있겠소. 한 몸과도 같은 부부가 서로 반목하고, 한 이불을 덮고 자면서도 천 리 떨어진 것처럼 지내 인륜의 시작이 되는 단서를 없애고 만복의 근원을 끊어버려서야 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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