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이웃 사람이 대나무 하나를 자르고 바늘을 두드려 낚시를 하라며 내게 주면서 물결 사이에 낚싯줄을 드리우게 했다. 나는 서울에 오래 살았으므로 낚싯바늘의 길이와 너비, 굽은 정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알 턱이 없었다. 이웃 사람이 준 것을 좋은 것으로만 여기고 종일 드리웠지만 한 마리도 못 낚았다. - 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