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지만 타인입니다.

가족이지만 타인입니다 - 조금 멀찍이 떨어져 마침내, 상처의 고리를 끊어낸 마음 치유기
원정미 지음 / 서사원 / 2022년 11월

“피를 나눈 가족이라도 서로를 제대로 사랑할 수 없음을 깨달았고, 때로는 그들로부터 한 발짝 물러나야 함을 배웠다. 가족이라도 타인을 대하듯 적절한 거리와 예의를 갖추는 것이 건강한 관계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p. 6.

<가족이지만 타인입니다>는 현재 캘리포니아에 심료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 원정미가 불우한 유년 시절로 인해 외롭고 아팠던 내면아이를 만나 정서적 결핍을 극복하는 마음 치유의 여정을 담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학대라 하면 신체적 학대만을 떠올린다. 그러나 아동학대는 크게 신체적, 성적, 정서적, 유기/방관네 가지로 분류되며, 정서적 학대의 전형적인 유형은 심한 언어폭력, 가정폭력의 목격, 불안정한 애착과 소통의 부재를 포함한다. 언어폭력을 비롯한 정서적 학대는 겉으로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기에 그 심각성을 다른 이가 눈치채기 어렵지만 다른 학대들과 마찬가지로 아이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저자는 남아 선호 사상이 짙고 걸핏하면 천장에 목을 매달겠다는 협박으로 아들 내외를 쥐락펴락하던 할머니, 할머니가 허락하지 않은 것은 절대로 하지 않는 자랑스러운 효자이자 착한 아들인 내면아이에 머물러있던 아버지, 지나친 고부 갈등과 아내와 자식들을 우선시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힘들었던 어머니와 함께 살며 가족들의 불화로인한 불행하고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모 자녀 관계를 천륜이라 하며 끊을 수 없다고 하지만 많은 정신질환이 어린 시절 부모와 어긋난 관계에서 비롯된다.” P 171.

겉으로는 완벽하게 정상적으로 보이는 가정이었지만 정서적 유대와 안도감, 사랑받는 느낌을 경험해 보지 못했던저자는 부모의 사랑과 인정에 목마른 ‘착한 아이 증후군’을 갖게 되었다. ‘착한 아이 증후군’은 ‘나는 착하지 않으면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다. 나는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라는 마음으로부터 비롯되며 이렇게 억압된 감정과 욕구로 인해 마음을 병들게 한다. 착한 아이보다는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야 성숙하고 행복한 어른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 간과하고 살아온 게 아닐까.

이렇게 늘 어른들의 눈치를 보느라 말썽 한번 부리지 않고, 오직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오빠와는 차별적인 대우를받으며 가정에서 누구 하나 믿고 의지할 수 없었던 저자는 독립적인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독립적인 사람이 아니라 ‘고립된 사람’이었다는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것이 저자가 외롭고 불행했던 내면아이를 만나상처를 치유하는 건강한 변화를 주도하게 된 시작점이다. 저자가 자신의 내면아이를 돌보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가까이서 바라보고 따라가다 보니 내 안에서 아직 울고 있는 나의 내면아이를 자연스레 만나게 된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자신을 향한 관심과 애정이다. 어린 시절 정서적 안정을 경험하지 못한채 부모에 대한 원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괴로움을 겪고 있다면 부모로부터 심리적 거리를 두고 나의 상처와 결핍을 먼저 돌보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도서를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지금 그 사람은 당신을 정말 사랑하고 있나요?

아직도 사랑이라고 생각해? - 적인지 사랑인지 헷갈리는 당신을 위한 관계 심리학
썸머 지음 / 스타라잇 / 2022년 9월

✍🏻 저자 소개: 썸머 ICFFF 국제라이프코치)

저자 썸머는 역기능 가정에서 태어나 정서적, 경제적 돌봄을 받지 못한 채 성장 하였으나 스스로 부정적 정서의 대물림을끊고 현재는 유튜브 썸머' s 사이다 힐링’과 클래스101 ‘상처받은 어른을 위한 〈불안정 애착 솔루션〉’ 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나르시시스트엄마에게 집중중 초점을 맞춘 <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와 역기능 가정에서 성장한 자녀들의 특징과 기질을 알기 쉽게 풀어내면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당신은 지나치게 애쓰고 있어요>가 있다.

“지금 그 사람은 당신을 정말 사랑하고 있나요?”

자신을 위해서라면 연인처럼 가깝고 소중한 존재라도 희생시킬 만큼 지독히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 자기애성인격장애를 가진 나르시시스트의 또 다른 이름 ‘심리 조종자.’ 과도한 집착과 지나친 간섭으로 나를 옥죄는 남자친구, 무리한 선물이나 경제적 지원을 강요하는 사치스러운 여자친구,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작은 일에도 분노를 표출하는 연인, 번번이상처 주는 발언을 하면서도 농담이라 말하며 나의 기분을 무시하는 그 사람. 도대체 무슨 심리일까? 나를 사랑하기는하는 걸까?

‘연애’는 정서적으로 타인을 조종하고 통제하는 데서 자존감과 에너지를 공급받는 심리 조종자가 피해자를 확보하기 가장 쉬운방법의 하나다. 심리 조종자들에게 연애와 결혼은 피해자를 이용하고 평생 학대할 수 있는 자존감 공급자, 감정쓰레기통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자 소모품일 뿐,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지속해 나가는 데에 별 관심이 없다.

’나의 연인이 적인지 사랑인지 헷갈리는 당신’을 위한 이 책은 심리 조종자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 피해자를 연인 관계로 끌어들이는 치밀한 과정, 그들의 연애에서 쉽게 보이는 패턴, 피해자를 공격하는 단계에서 사용하는 전략 등을실제 피해자들의 사례와 함께 소개하며,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교묘하게 피해자들을 괴롭히고 착취하는 심리 조종자의 심리와 그들을 간파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자세히 제공한다.

“영혼의 동반자? 영혼의 피해자!”

심리 조종자는 본인에게 과도하게 사로잡혀 자신의 필요나 욕망을 그 무엇보다도 우선시하기 때문에 연인이나 가족의 행복과 안녕을 아무런죄책감 없이이 희생시킨다. 그들은 바람을 피우면서 ‘평범한 사람들은 한사람밖에 못만나지만 나는너희들과 달라’라며 우월감을 느끼고, 딸을 ’남편의 관심을 놓고싸우는 경쟁자로 여기는 등 보통의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방식으로 사고하는 탓에 친한 친구가 없다. 따라서 심리 조종자들은 자신과의 관계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연인이나 배우자, 자녀를 영혼의 피해자로 삼아 착취하고 자존감과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책에서는 이러한 심리 조종자들의 일곱 가지 주요 특징과 그들이 피해자를 공격하고 괴롭히는 데 사용하는 여섯 가지 전략, 성관계를 통해 피해자를 학대하고 통제하는 과정, 피해자가 자신으로부터 도망가지 못하도록 무력화시키는 경제적학대의 방법과 같은 연인이나 가족처럼 친밀하고 폐쇄적인 관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괴롭힘과 학대를 낱낱이 파헤치며심리 조종자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킨다. 신체적, 정서적, 성적, 경제적 경계선을 무너뜨리고 나를 점령하려는 심리 조종자로부터 안전하게 벗어나고 싶다면 그에 대한 현실적이 조언과 방법을 제시하는 <아직도 사랑이라고 생각해?>가 당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