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짝꿍 : 이두온x서미애

짝꿍 : 이두온x서미애 ㅣ 안전가옥 쇼-트 11
이두온.서미애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12월

이두온 작가의 속도감이 좋다. 끝에서는 은근히 개운했다. 나는 작품을 끝까지 읽은 후, 그 인물을 응원하고 싶어진다면 그건 좋은 글이라 생각한다. 이 글이 그랬다. 촉법소년에 대해 다루는 글이, 그 촉법소년을 통해 전개되는 것이 참 좋았다.

[100자평] 재와 물거품

재와 물거품 ㅣ 안전가옥 쇼-트 8
김청귤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5월

인물의 행복을 간절히 바라게 됐던 책. 뜨겁고 차갑다가 끝에서는 미지근해진다. 그게 참 좋았다.

[100자평] 칵테일, 러브, 좀비

칵테일, 러브, 좀비 ㅣ 안전가옥 쇼-트 2
조예은 지음 / 안전가옥 / 2020년 4월

<습지의 사랑>의 이미지와 인물이 읽은 후에도 계속 머릿속을 기웃거리는... 그정도로 좋았던 책. 다른 단편들도 좋았지만 <습지의 사랑>은 유난히 오래 생각이 날 것 같다.

[100자평] 선샤인의 완벽한 죽음

선샤인의 완벽한 죽음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4
범유진 지음 / 안전가옥 / 2020년 4월

배경과 문장의 분위기, 챕터의 구조가 참 잘 맞았던 책. 미스터리는 뒤로 갈수록 꾸준히 쌓아온 물음표을 차근차근 지워가야 한다고 생각해오곤 했는데, 딱 전개가 적절했던 거 같다. 일단 이름의 에피소드가 마음에 들었고. 진짜 술술 쉽게, 이후 내용이 매우 궁금해서 눈과 손을 재촉해가며 읽었다.

[100자평] 므레모사

므레모사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8
김초엽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12월

기대에는 못 미쳤던 작품이다. 쉽게 읽히지만 뻔하고, 좋은 문장과 장면은 끝맺음이 약하다. 결말이 그닥 신선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알맹이는 없고 김초엽 작가의 문장만 남은 글 같은. 표지와도 그닥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았다. 조금 서운하긴 하나 못 읽을 정도는 아니니 시간 죽이기로는 괜찮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