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에 관한 쓸데 있는 이야기 - 20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도서, 2022 우수환경도서 튼튼한 나무 39
멜라니 라이블 지음, 릴리 리히터 그림, 이기숙 옮김 / 씨드북(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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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지식과 재치가 넘치는 쓰레기 여행을 떠나요!"

 

 

쓰레기에 관한 쓸데있는 이야기 | 씨드북

글. 멜라니 라이블, 그림.릴리 리히터

 

 

언제가 아이와 환경다큐 영화 '플라스틱 행성'을 본적이 있다.

영화를 본 이 날은 쓰레기가 얼마나 골칫거리인지를 뼈저리게 느낄수 있었던 날이었고

아이가 진지하게 환경에 대해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된 날이었다.

영화를 본 후 아이는 아이나름의 쓰레기 줄이기와 지구살리기에 한창 빠져있었는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것과

만들어진 쓰레기는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하지만 집에 쓰레기를 만드는 사람은 따로 있으니.. 그건 민망하게도 바로 엄마인 나! ㅠㅠ

집안살림을 하는 주부로 어쩔수 없이 선택해야하는 물품들이 하나같이 쓰레기를 유발하는 것들이었고

하루도 빠지지않고 음식쓰레기부터 여러가지 생활쓰레기들이 생기니

아이의 잔소리는 고스란히 내 몫이었다. 엄마를 잔소리하는 아들이라니...ㅡㅡ;;

나도 노력하고 있는데 생활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재활용외의 답은 보이질 않으니 답답했다.

라면을 튀길때 사용하는 팜유때문에 라면도 먹지않는 우리식구에게 (아들덕분에)

'쓰레기를 줄여보자'는 단순한 다짐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떻게를 제시해줄 책 한권이 도착했다.

 

씨드북 튼튼한 나무 시리즈 39권! <쓰레기에 관한 쓸데 있는 이야기>

책이 도착하자마자 키득거리며 재미나게 읽는다.

웃기고 재밌는 일러스트 때문에 한참을 키득거리더니 금새 진지해졌다.

찬찬히 읽다보면 광범위한 진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기 때문일것이다.

한시간 가까이 체크해가며 읽더니 갑자기 퀴즈를 낸다.

 

"손톱과 발톱중 뭐가 더 빨리 자랄까요? 이유는요?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빨리 자라는 애는요?"

"귀지 먹어본적 있어요? 벌레들이 싫어하는 쓴맛이 난데요~"

"플라스틱, 스티로폼이 썩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고대로마에서는 자신의 오줌으로 양치를 했데요~ 웩!!"

"플레밍이 우연히 푸른곰팡이를 발견해서 페니실린을 만들었대요. 알고 있었어요?"

"자연에는 쓰레기가 없대요. 똥도 모두들 나눠 먹고 또 나눠 먹는데요."

 

아닌게 아니라 책은 재미난 일러스트와 함께 궁금했던 정보들에 관한 답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쓰레기에 관한 그야말로 쓸데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는데

어떤 쓰레기도 존재하지 않는 자연에서의 순환과정을 시작으로

사람에게서 나오는 쓰레기로 기술, 역사, 문화, 우주, 미래를 두루 꼬집고 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 '쓰레기를 줄이자!'고 해결책도 없는 다짐이 아니라

제대로 '어떻게?', '왜?' 가 담긴 책이다.

 

 

 

 

 

 

바다 쓰레기와 개발도상국으로 모이는 쓰레기들의 문제점을 읽으면 깊은 한숨이 나오는데

책은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까지 제시해뒀다.

물론 그것이 바다 쓰레기와 개발도상국으로 가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한다기보다

쓰레기 자체를 줄일수 있는방법과 의미있게 활용하는 방법,

환경을 보호하면서 쓰레기를 없앨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둔것이다.

또 무궁무진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존재하고, 연구되고 있다는데에 감사함을 느끼게됐다

 

 

 

특히,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을 분해하는

미생물과 세균, 벌집나방의 존재가 놀라웠는데

이것을 응용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이 속히 나오길 고대해본다.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쓰레기를 만든다.

사용해서 버리는것도 있고, 사용하지 않아서 버리는것도 있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나만 한다고 달라지겠어?' 가 아니라 '나라도 해야 달라진다' 는 마음가짐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미래에 우리의 삶이 화석으로 발견됐을때 쓰레기들이 우리의 삶을 대표하는 일이 없기를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는것이 쓰레기통에 쳐넣고 싶은 지구가 아니기를 기도한다.

쓰레기에 관해 많은 관점에서 세세하게 알 수 있었던 책!

미세먼지와 알수 없는 바이러스로 괴로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모두가 읽고 통감해야할 책인것 같다.

아이와 오랫만에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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