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경영을 말하는가
존미클스웨이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경영학을 무자비하게 깨버릴 것만 같은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저자는 피터 드러커와 톰 피터스의 이론을 깊은 통찰력과 분석력으로 뒤집어엎은 것 같이 말하지만 오히려 그들을 더 치켜세우고 그들의 이론을 이곳 저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저자가 비판하는 것은 경영학자들이 틀리다는 것이고 자꾸 모순되리만큼 바뀐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경영학을 비판할만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논거는 되지 못한다. 바뀌지도 않고 모순된 체 남아 권위의 자태를 뽐내는 고집불통 경제학이 그런 비판을 받는다면 모르겠지만...

저자의 문체마저 톰 피터스와 피터 드러커를 섞어 놓은 듯하다. 이 책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몰랐던 수많은 경영이론 학파와 저명한 경영 이론가의 이름 그리고 그들의 책뿐인 것 같다. 그래도 저자의 무모한 경영학 뒤집기(제목만)의 시도 덕택에 나의 맹신적인 경영이론에 주위를 살펴볼 수 있는 안목을 주고 생각해 보게 끔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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