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쥐의 서울 구경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방정환 지음, 김동성 그림, 장정희 해설 / 길벗어린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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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선의 소년 소녀 단 한 사람이라도 빼지 말고 한결같이 ‘좋은 사람’이 되게 하자.

- 방정환 -

어린이날을 만들어 주신 소파 방정환 선생님

그가 남긴 말이 퍽 와닿아 한줄 적어보았답니다

한결같이 좋은 사람이 되게 하자가 왜이리 좋은지...

1924년 1월 어린이에 집쥐 들쥐, 서울쥐 시골쥐라는 구수한 표현으로 변역하면서

우리나라 동화에 시골쥐라는 캐릭터를 처음 등장시킨 셈이라고 해요

 

이솝우화에 가깝던 내용이 서울구경이라는 내용으로

구경의 설레임과 그 시대적 풍자로 즐거움을 주는 동화였답니다

이러한 책을 소파 방정환 선생의 탄생 120년을 기념하며

동화가 출간되었다고 해요

어린이날을 아무렇지 않게 즐기던 제가

엄마가 되고 나서 방정환 선생의 책을 만나니 왜이리 기분이 묘할까요?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글쒜요....

시골쥐의 그 여유로움과 느긋함 그리고 편안함이 있는 삶이

부럽고 부럽고 또 부럽기만 합니다.

동화의 내용은 우리가 알던 그 내용과 비슷해요

다만 시대적 배경이나 풍경이 많이 다르네요 ^^

이발을 리발이라고 적은 창문 시트지의 글씨체

아이를 천에 똘똘 싸매고 주변을 의식하며 걸어가는 아낙네

사람들 걸음걸이의 속도는 시대가 변해도 여전하다 싶을만큼

바쁘게 오고가는 그시대 사람들의 모습들

섬세하게 그 시대 사람들을 잘 표현 해 준 김동성작가님 덕분에

동화는 낯설음없이 그대로 포옥 내 가슴으로 들어왔답니다

바쁜 서울 사람들을 헤쳐 남대문에 향한 시골쥐와 서울쥐는

문루 위에 군인들이 쓰는 운동장이 있어 넓고 좋으나

먹을건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 나눈답니다

문루 위에 그러한 공간이 있었구나~ 하며 다시 생각하게 하는 부분도 있었네요 ^^

그렇게 한참 따라간 시골쥐는

새빨간 양옥집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바로 그 옛날 사용하던 우체통이였답니다

넓은데다 사람들이 잡으러 오는 일도 없고

무서운 고양이도 들어올 수 없는 이공간이 서울쥐의 집이라는데

시골쥐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대체 서울이란 굉장히 크고 좋기도 하지만 굉장히 바쁘게 다니는 곳이구나!"

우체통에 편지를 수거하러 온 우체부 아저씨의 가방속에 들어간 시골쥐는

맛있던 청요리를 나누어 주던 서울쥐에게 인사 한마디 나누지 못하고

그렇게 그당시 우체국으로 가게 된답니다

사람들이 우편을 모아 정리하려던 찰나

갑자기 나타난 시골쥐에 놀라 헐레벌떡 거리는 그 모습은 참 재미있었어요

덩달아 놀라 도망치는 시골쥐의 모습도 참 인상깊어요

시골쥐는 놀라자빠진 사람들 틈 사이로

이곳을 도망가야겠다 외치며 달아나기 바빴죠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풍자와 해학은 여전히 재미있고 웃음이 납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꺼리를 안겨주어요

시골쥐가 들려주는 1박의 서울 풍경은 섬세하다 못해 눈이 시끈거릴만큼

아름답고 또 아름다웠어요

방정환 선생이 그려낸 해학적 메세지도 너무 유쾌하고 묵직했습니다

길벗어린이에서 제작한 "시골쥐의 서울구경"은 방정환 선생의 일대기부터

동화 작품을 해설해주는 페이지가 있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답니다

아이들과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왕왕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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