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구는 600살 - 어쩌다 보니 2학년 3반 책이 좋아 2단계 28
이승민 지음, 최미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이 너무 익살맞고 유쾌한 책 병구는 600살

초등학생 마법사가 학교에 가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책이랍니다.

이미 이승민 작가님은 아동문학 베스트셀러에 오른 전작이 있으실 만큼 유명하신 분이래요 우와

게다가 최미란 작가님의 개성강한 인물 표현은 따봉을 날리고 싶을만큼 위트있고 정감이 가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눈에 확 띄는 일러스트 때문이라도 아이들이 금방 관심을 가지는 책이었답니다 그런데 내용도 정말 무시 못할 만큼 굉장히 위트가 넘쳐요 ㅎㅎㅎ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겪을 학업스트레스라던가 친구와의 우정 문제, 선생님과의 갈등들...

우리집 10살이 된 묵묵한 아들은 아들이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매일 있었던 일들을 조목조목 이야기 해주기에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데요

요즘 초등학생들은 엄마가 어릴때 보다는 훨씬

어깨가 무겁고 걱정꺼리가 많구나를 느낀답니다.

무조건 힘들어 힘들어보다는 이러한 일들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중요하구나를 요즘 많이 느껴요

 

 

 

병구는 600살을 보면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을 겪어내며 성장하는 병구가 서있답니다.

병구를 보고 있자면 우리 아이가 떠올려지고 나의 어릴적 모습이 떠올려지기도 합니다

마법을 쓸 줄 아는 병구라서 골치아픈 문제들을 요상한 마법으로 해결하곤 하는데요

그 과정도 무척 흥미진진해서 9살 10살 아들들 꺌꺌 거리며 어찌나 잘 보는지 ㅎㅎㅎㅎㅎ

그 모습을 보던 우리 아버지

동화책과는 멀리 멀리 떨어진 아빠도 일러스트만 보고도 씩 웃는 지경이었답니다 ㅎㅎㅎㅎ

유연하게 잘 대처해 가는 병구를 보자니 어쩌면 힘든 일도 웃으면서 떨쳐버릴 수 있겠다는

유쾌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럼 왜 600살 병구가 9살이 되었을까? 너무 궁금하지 않나요?

누군가가 준 마법의 약을 먹고 펑 소리와 함께 작은 병구가 된 할아버지....

 

쪽지를 보고 있자니 얼마전 우리 아들이 비밀친구가 줬다며 가져온 쪽지랑 비슷해요

아이들의 생각과 아이들의 표현 방식을 고스란히 담아 내어

9살 10살 아들이 더 책에 파고들게 되었답니다.

아침부터 엄마에게 혼이 나 기분이 좋지 않은채로 가는 9살 아들을 보는 기분도 들구요

우리 10살 아들은 병구를 보니 학교가는게 많이 무서워 보인다더라구요....

병구는 미치못할 사정으로 600살에서 9살이 되어 학교에 다니게 되는데....

우리 아이가 2학년이니깐 병구랑 친구도 되겠지요?

병구가 느끼는 일련의 사건들이 마치 우리 아이와 대조가 되며

문제해결능력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아들래미들의 스트레스를

타파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병구의 하루 해야할 일!!!!

그림을 보자니 마법 외에는 평범한 9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캐릭터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병구와 친구들!!!!

2학년부터 4학년정도의 저학년 친구들에게 보여줄 재미있는 책을 찾고 계시다면

병구는 600살 추천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