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자평이 잘려서 옮깁니다 죄송).
저는 복원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입니다. 아마추어 역사학도라 봐도 무방하겠죠.
요즘 경주, 부여등에서 많은 복원이 일어나고 있고, 북한쪽도 거대한 안학궁과 만월대복원(2006년까지 남북공동발굴등)등 거의 국책에 가까운 대사업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월정교 1층-2층누각 복원논란을 보면서, 과연 어떤 식의 복원이 옳을까 하는 궁금증에 문화재(특히 건축-궁궐, 탑, 교각등) 복원에 대한 전문서적을 찾아보고 싶어져서 최대서점중 하나인 알라딘에서 검색을 했습니다.

우선, 충격을 받은것은 문화재복원에 관한 책이 불과 3권, 그것도 하나는 3D 복원기술에 대한 책에 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5000년이라는 역사에 어느 이웃국가보다도 전란에 휩싸여서 수많은 문화재가 불타고 사라진 한국에서 그 많은 역사전문가들이 있으면서, 이때껏 고작 3권에 불과한 (그것도 한권은 책세상문고의 소양서) 분야책이 있다는건 정말 한심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복원때마다 날림복원과 무원칙으로 제대로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하는건 당연지사겠지요. (당장 이번 백제 재현단지 능사 5층목탑만 해도 하앙식공법은 옳지만, 조선식 단청을 쓴것이 논란거리입니다. 어떤 원칙에 의해 복원을 하는지 투명성과 Validity가 있어야 할것입니다- 그것이 월정교, 황룡사, 미륵사, 만월대등 국가대표급 문화재건축이라면 말할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전문분야 서적인 이 책의 목록을 보니, 자세한 내용에 기대가 됩니다만 제가 찾고 있는 '건축분야 복원'(어찌보면 가장 시급한)에 관한 내용은 전무한것에 실망스럽습니다. 저자가 이분야를 짚어서 쓴것이 아니라면, 문화재중 (전문용어가 생각나지 않지만) 소품(?)이랄까 비건축분야 문화재복원이랄까 그러한 소제목을 달아주었다면 더욱 정확한 책제목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유럽과 특히 동아시아 (중국, 일본, 대만)의 현재 고대-중세건축물 복원에 대한 소개와 우리의 현실등을 자세히 집어주는 책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동남아까지 해도 좋겠지만 너무 책범위가 넓어지면 전문성이 떨어질수도 있겠습니다). 앞으로 점점 국책으로까지 커질 많은 복원사업에 정확한 비교택스트 하나 아직 없어선 곤란합니다.

특히 조선시대와 달리 황룡사,미륵사등 그림자료나 설계도등이 전무하거나/ 건물의 대강의 벽화자료가 존재하는 고구려등의 고대건축지나/ 궁궐등에 대한 사료(고려도경등)와 의외로 많은 건물그림(저택등)이 남아있어도 자세한 건물구조 (복층인지 단층인지등)에 대해 자료가 부족한 고려시대 건물등을 복원시에, 이웃국가들의 선례는 (예: 일본의 평성궁, 평안궁 복원- 현재진행중) 많은 도움과 기준을 제시해줄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불필요한 논쟁과 예산낭비를 최소화할것이구요.

많은 분이 이글을 보지는 않아도 전문가등은 보시겠지요. 꼭 복원에 대한 (특히 건축물) 좀 많은 출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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