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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길이 찾은 발칙한 생물들 - 기이하거나 별나거나 지혜로운 괴짜들의 한살이
권오길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7월
평점 :
◦ 제목 : 권오길이 찾은 발칙한 생물들
◦ 부제 : 기이하거나 별나거나 지혜로운 괴짜들의 한살이
◦ 출판사 : 을유문화사
◦ 키워드 : 한살이
◦ 일자 : 2015.10.12
◦ 작성자 : 조성민
▪ 작가소개
경상남도 산청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과 동학교 대학원
강원대학교 생물학과 명예교수
▪ 대표저서
권오길의 괴짜 생물 이야기
꿈꾸는 달팽이
생명 교향곡
▪ 책 구입하게 된 이유 및 에피소드
두 번째 을유문화사 서평 도서로 받는 책입니다.
발칙한 생물들의 이야기가 잔뜩 담긴 책이죠.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읽은 책입니다.
▪ 본깨적 노트
p67 드넓은 자연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생물들은 죄다 서로 돕지 않고 사는 것이 하나도 없다. “나쁜 놈, 기생충” 하지만 그 또한 먹고 먹히는 먹이그물의 한 코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존재이다. 늘 말하지만 ‘어머니 자연’께서는 한사코 쓸모없는 것은 만들지 않는다!
→ 책을 보다보면 별별 생물들이 다 나옵니다. 읽다보면 쓸 때 없어 보이는 존재가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들네 세상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p71 공생이 곧 상생인 것이니 마땅히 늘 서로서로 거들고 도우며 살지어다!
→ 흰개미 창자 속에 사는 트리코님파는 흰개미가 소화시키지 못하는 식물 섬유를 삼켜 세포 내 소화를 시킨다고 합니다. 흰개미는 트리코님파에게 집을 빌려주고, 트리코님파는 대신 집세를 흰개미에게 내고 있는 것이죠. 더 놀라운 것은 흰개미 창자 속에는 이 트리코님파 말고도 200여종이 넘는 미생물로 득실거린다고 합니다. 장사를 하다보면 한 마을에서 이리저리 얽혀서 살아가게 됩니다. 새로운 업종이 생기고, 또 기존 업종이 망하기도 합니다. 다 개별적으로 보이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죠. 상권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다 같이 장사가 잘 되는 것이 이익일 것입니다. 그래야 상권이 살아날 테니까요. 그런 점에서 흰개미와 트리코님파의 관계를 잘 연구해보면 상권을 살리는 모델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p83 일본 사람들은 초밥이나 타코야끼에 쓴다. 그러나 앵글로색슨계 사람들은 ‘악마의 고기’라 하여 기피하며, 요리 천국인 중국에서 오히려 문어 오리가 드문 것도 이상스럽니다.
→ 당연해 보이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떤 나라에서 문어요리는 별미입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줘도 안 먹는 음식이기도 하죠.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어쩌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어 요리도 정답이 없는데, 다른 것은 오죽할까요. 그렇게 본다면 남들이 버리는 것, 쓸 때 없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의외의 것을 발견하여 성공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 후기
<발칙한 생물들>은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잔뜩 담긴 선물 상자와 같은 책입니다. 나른한 오후 잠깐 펼쳐서 읽어보면 좋은 책이죠. 발칙한 생물들의 이야기들을 보면서 우리의 인생살이도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