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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자들의 여왕 1 ㅣ 뱀파이어 연대기 3
앤 라이스 지음, 김혜림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오래전 이야기네요. 이 시리즈의 첫 권인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가 나온 것도.
그 이후에 국내 출판된 시리즈는 다 읽었는데, 황매서 이 뒷편도 나온다니 기쁘기 한량없네요. '죽은자들의 여왕'은 앤라이스의 시리즈 중 시간상으로 세번째 이야기죠. 영화화도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개봉은 하지 않은 것 같고, 가끔 텔레비전 영화채널에서 '퀸 오브 뱀파이어'라는 제목으로 해 주곤 해요. 모르는 배우들이 나오는 2, 3류급 영화같아 제대로 본 적은 없어요.
시작은 레스타가 록스타가 되어 공연을 하는 장면입니다. 앞편과 이어지는 내용이기도 하고, 자유분방한 레스타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설정이라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제목처럼 이 책에서는 뱀파이어가 생겨난 원인을 짚어주는데, 그 원인이 초자연적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그럴 듯 해서 납득이 갑니다. 제목인 뱀파이어의 여왕 이야기도 나오는데, 상상했던 여왕의이야기랑은 틀리지만 현대와 과거를 교묘하게 이어가는 앤라이스의 이야기 솜씨는 읽는 이를 빨아들이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뱀파이어 레스타'보다는 덜 재밌었어요.
만약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읽으신 분이라면 영화를 보고 두 작품의 시각차이를 비교해보신다면 재미를 더하실 수 있을 거에요. 그 후에 '뱀파이어 레스타'를 읽어보신다면,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에 따라 한가지 이야기가 여러가지로 읽힐 수 있다는 재미도 알게 되실 거고, 레스타의 팬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제일 최근에 유행한 '트와일라잇'시리즈가 가진 길어진 하이틴로맨스같은 내용은 이 소설에선 찾아보시기 어렵다는 걸 염두에 두세요. 아, 그나마 앞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나 '뱀파이어 레스타'보다는 관능적인 부분이 조금 있네요. 그래봤자 피빨아먹는 모습이지만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