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오프라인
에이미 노엘 파크스 지음, 천미나 옮김 / 초록개구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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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초등 고학년 여자아이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한 <두근두근 오프라인>이었어요. 300여쪽에 가까운 두꺼운 책이었지만 흥미로운 소재로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며 읽었는데요. 다 읽고 나서는 저에게도 읽어보라고 해서 저 또한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두근두근 오프라인>은 헬리콥터 부모의 과잉보호에서 벗어나 자율성과 독립성을 찾고자 모험과 투쟁을 벌이는 아이들의 이야기인데요.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어떤 부모인가?,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아이도 자율성을 쟁취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애버릴과 맥'을 보면서 깨닫는 바가 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인공 애버릴은 공책에 연필로 코드를 적어 가며 코딩하는 걸 좋아하는 여자아이로 장래 희망은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이에요. 자신이 잘 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알고 진로희망도 계획할 만큼 정말 괜찮은 열두 살 아이예요. 하지만 이런 애버릴의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있었으니....그런 바로 부모님의 지나친 걱정과 감시, 과잉보고였어요. 애버릴의 부모님은 휴대폰에 깔린 자녀 추적 앱인 '루비 구두'로 실시간 위치, 발신자 추적에 주고받는 문자 메시지와 먹는 음식까지 확인하는 등 애버릴의 모든 행동을 감시해요. 책을 읽다보니 저까지 숨이 막힐 것 같더라고요... 부모로서 아이가 위험에 빠질 일이 생길까봐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너무 과하다 싶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점심시간에 애버릴에게 전학생 맥스가 휴대폰에 깔린 자녀 감시 앱 ‘루비 구두’의 기능이 더욱 강력하게 업데이트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전해줘요. 맥스는 업데이트를 막아야 한다며 앱 개발자 울리백을 함께 만나러 가자고 애버릴에게 제안해요. 큰 소리 나는 것을 싫어해서 부모님의 말을 거스르지 못하던 애버릴은 맥스의 제안에 고민을 하지만 결국 맥스와 함께 업데이트를 막기 위해 울리백을 만나러 가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애버릴은 앱 때문에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께 자신의 감정을 용기 있게 맞닥뜨리고 표현하지 못한 태도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루비 구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앱 사용을 거부하죠.


자녀가 이 험한 세상에서 상처 입지 않기를 바라는 건 모든 부모의 마음일거예요. 하지만 모든 위험 요소를 차단할 수도 없을 뿐더러 실수와 실패를 견디고 일어서는 과정이 없다면 아이는 진정한 성장을 할 수 없을 거예요. 평생 홀로서기를 못 하게 되는 것이죠. 애버릴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자율성을 찾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 아이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건강한 아이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인 저의 태도로 물론 중요하겠죠? 아이와 저, 모두 깨닫는 바가 큰 책이었답니다^^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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