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J.팔라시오 작가의 <아름다운 아이>를 알게 된 건 2년 전 쯤 인 것 같아요.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특히 영화는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몇 번을 봤는지 모르겠네요 ㅎㅎ그리고 <아름다운 아이> 시리즈로 어기의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아름다운 아이 화이트 버드>를 통해 시리즈를 읽게 되었는데요. 저도 아이도 다른 책들도 겨울방학동안 읽어보자고 이야기했어요. <아름다운 아이 화이트 버드>는 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의 눈을 피해 숨어 있어야만 했던 유태인 친구를 진심으로 도와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그 당시 유태인에게 친절을 베풀고 돕기 위해서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 거란 걸 책을 읽으면서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었고 그 용기가 정말 큰 감동으로 다가왔어요!!이 시리즈의 첫번 째인 <아름다운 아이>에는 어기를 앞장서서 괴롭히던 줄리안이라는 아이가 있는데요. < 아름다운 아이 화이트 버드>는 줄리안과 줄리안의 할머니 사라의 이야기에요. 줄리안은 할머니 사라가 들려 주는 어린 시절 만났던 또 다른 ‘줄리안’의 이야기를 통해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돼요. 왜 이 이야기에 줄리안이 등장하는지 알겠더라고요~~<아름다운 아이 화이트 버드>는 줄리안이 영상 통화를 통해 할머니 사라에게 2차 세계 대전 중 프랑스에서 유태인으로 살았던 경험을 들려 달라는 부탁과 함께 시작하여, 할머니 사라가 손자인 줄리안에게 자신이 겪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하며 전개돼요. 어린 사라의 눈을 통해 나치 독일의 위협을 얼마나 공포슬럽고 무서웠을지 느낄 수 있었어요. 다행히 자유 구역 내에 거주하는 사라 가족의 일상은 정상적으로 지속 됐지만 그리 오래 가지는 못 했어요. 독일군이 유태인 어린이를 모두 체포하기 위해 학교까지 들이닥쳤거든요. 저희 아이가 제일 분노했던 부분아에요. 어떻게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이 이야기를 읽으며 <안내의 일기>도 함께 떠올렸답니다!,독일군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사라를 구해 준 사람은 바로 짝꿍 줄리안이었는데요. 소아마비로 다리를 저는 줄리안은 학교에서 ‘뚜흐또’라 불리며 따돌림을 당하던 아이였어요. 사실 사라도 짝꿍이었지만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줄리안을 ‘뚜흐또‘라 불렀고 진짜 이름이는 관심도 없었어요. 그런 줄리안은 사라가 죽음의 위기에 처하자 위험을 무릅쓰고 나서서 사라를 집 근처 헛간 창고에 숨겨주며 가족과 함께 몇 년간 보살펴 줘요. 말이 쉽지 나치 독일의 감시를 피하며 목숨을 걸고 유태인을 보살펴 주는 친절을 베풀기 위해선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텐데 줄리안의 가족은 이 엄청난 친절을 사라에게 보여준 것이죠!! 이런 줄리안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면서 사라는 지옥 같은 끔찍했던 시간을 견뎌 낼 수 있었어요.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랐던 이야기의 결말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슬펐지만 오랜만에 너무나 감동적인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이 소설도 영화로 제작된 것 같은데요. 나중에 영화로도 꼭 보고 싶어요!!참!! 이 책에 두 명의 줄리안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 눈치채셨죠? 사라는 친구 줄리안에게 받은 사랑과 위로, 친절, 용기를 기억하기 위해 손자에게 같은 이름을 지어 줬는데요. 할머니 사라의 모든 이야기를 듣고 그 이름의 의미를 깨달은 줄리안은 이제는 불의를 보면 이제 맞서고 목소리를 내겠다고 다짐해요. 이런 줄리안의 깨달음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친절은 베푸는 데는 늘 용기가 필요한 법이야. 하물며 그 시절의 그러한 친절엔 모든 것을 걸어야 했어. 너의 자유와 목숨까지도. 그럴 때 친절은 기적이 된단다. 친절이란 어둠 속의 빛이야. 친절이란 인간다움의 정수이자 본질이란다. 친절은 희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