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업 브라더 그래 책이야 56
엄상미 지음, 국민지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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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학교 생활을 보면 학생으로서 열심히 공부를 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구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는 것과 불합리한 상황에서 '아니'라고 답할 수 있는 용기,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마음 등도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요.

 

 

아이와 함께 읽은 잇츠북어린이의 '그래책이야' 시리즈 신간 <레벨 업 브라더>는 주인공 어진이의 자존감과 용기 키우기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불합리한 상황에서, 또는 친구의 괴롭힘에 맞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는데요. 초등 3학년인 저희 아이가 지금 이 시기에 읽기 딱 좋은 것 같더라고요. 작년과는 달리 3학년이 되면서 친구들 사이의 갈등도 조금씩 있었던 것 같고, 장난이 심한 친구들도 있어서 아이가 기분 나빠할 때도 종종 있었거든요. <레벨 업 브라더>를 읽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한 지 생각해 보게 된 것 같아요^^

 

 

주인공 '추어진'은 이름 때문에 불만이 무척 많아요. 어진이의 별명이 무엇일지는 이름만 들어도 예측이 가능할 정도인데요. 맞아요~ 어진이의 별명은 바로 '추어탕'이에요. 그런데 어진이의 별명이 추어탕이 된 것은 주변에 아이들이 있거나 말거나 큰 소리로 어진이를 '추어탕'이라고 부르는 백태랑 때문이었어요. , 백태랑은 장난을 핑계 삼아 어진이를 괴롭히고 어진이이가 용돈을 받는 날이면 어진이를 분식집으로 불러내 어진이의 용돈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군것질을 했고요. 이거 '학교 폭력' 아닌가요? 하지만 백태랑이 무서운 어진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당하기만 해요... 왠지 어느 초등학교에서나 만날 수 있는 모습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좀 씁쓸해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백태랑을 없애 버리고 싶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길을 걷던 어진이는 양배추를 닮은 아이에게서 무엇이든지 지울 수 있다고 하는 브라더 지우개를 사게 되요. 어진이는 과연 이 지우개로 무엇을 지울까요? 그리고 이 신기한 지우개는 진짜 무엇이든지 지울 수 있을까요? 어진이가 지우고 싶어하는게 어떤 걸지 예상이 되긴 하지만 그걸 지운다고 어진이의 학교생활이 즐겁고 행복해질까요?

 

 

어진이가 진정 지워야 하는 건 부당한 상황에 맞서지 못하는 두려운 마음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어진이는 무엇이든 지울 수 있다고 하는 '브라더 지우개'로부터 용기를 얻어 자신의 마음 속에서 항상 하고 싶었던 말을 백태랑에게 외칠 수 있게 되요.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추어탕처럼 갈아서……!’

 

 

그런데 어진이의 용기는 '브라더 지우개'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속으로부터 우러나온 용기일거에요. 두려움 앞에 당당히 맞서고 옭다고 생각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요!! 두려움에 맞선 그 용기로부터 어진이는 새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세상을 아름답에 볼 수 있게 될 거란 생각이 들어요.

 

 

우리 모두 어진이처럼 하늘을 향해 가슴을 쫙 펴고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두려움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그런 용기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아마 어제와 다른 오늘이 시작될 거란 기대를 마음 속으로 가져보게 되네요^^

 

 

그리고 잇츠북어린이의 '그래책이야' 시리즈는 저희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책들이 참 많은데요. 앞으로 어떤 새로운 책들이 나오게 될지 기대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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